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누구냐는 물음에 SK 팬들은 이구동성으로 '엄정욱 을 꼽게 된다.
과거 인천 문학구장 전광판에 찍힌 '160km'의 구속을 보며 느꼈던 전율을 절대 잊을 수가 없다는 것이 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강속구를 뿌려대면서 '와일드 씽', ‘총알 탄 사나이’로 불렸던 엄정욱(28)이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이겨내고 드디어 실전등판에 나선다.
일본 고지에서 전지훈련 중인 SK는 7일 오후 가질 팀 홍백전에서 엄정욱을 실전 등판시키겠다고 밝혔다.
누구보다 마음 설레고 있는 것은 바로 엄정욱 본인이다. 전훈지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지켜본 김상진 SK 코치는 "최근 우완 투수 중에는 (엄)정욱이가 정말 눈에 띄게 좋아졌다. 요즘엔 훈련하면서 웃는 걸 자주 본다. 예전보다 진짜 많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평소 엄정욱이 내성적인 성격인 탓에 동료 선수들과 그렇게 많이 어울리지는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고지 캠프에서는 다른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들의 설명이기도 했다.
실전등판을 앞두고 가진 훈련을 끝낼 무렵 엄정욱은 "이제 정말 아프지 않다. 이제 내 자리(마운드)에 있을 수 있다니 긴장된다"는 말로 홍백전 실전 등판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자료제공 = SK 와이번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