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결국 안정환 없이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부산은 28일 안탈리아로 3주간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 24일까지 부산 강서구의 클럽하우스에서 체력, 전술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올 시즌에 대비해왔던 부산은 안탈리아에서 유럽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한다.
전지훈련에서는 유럽 1부리그 강팀들과 연습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오는 1일에는 지난해 수원 삼성 수비의 기둥이었던 마토가 크로아티아에서 활약할 당시 소속팀이었던 '하이두크 스플리트'와 첫 경기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16일 불가리아 1부리그팀 '레브스키 소피아'와의 마지막 연습경기로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
안탈리아로 떠나기에 앞서 황선홍 감독은 "거친 몸싸움에서 우리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유럽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를 희망한다. 자신감으로 무장해서 돌아오겠다. 선수들의 가능성을 믿는다"라며 전지훈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장 서동원도 "국내에서 체력훈련을 열심히 했으니 이제는 실전만 남았다. 좋은 결실을 맺고 돌아오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2009 드래프트 1순위 신인 임경현도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잘 되면 올 시즌 내 이름 석 자도 저절로 알려질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 신인왕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솔직히 표현했다.
한편, 안탈리아 전지훈련 출국에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끝내 합류하지 않았다. 부산 구단 사정에 밝은 축구계 한 관계자는 "부산이 안정환 없이 올 시즌을 가기로 결론을 내렸다. 협상 시한으로 못박았던 23일 이후 안정환의 에이전트와도 연락이 두절됐다"라고 설명했다.
안정환과 사실상 결별 절차를 밟은 부산은 대전 시티즌에서 자유계약선수 민영기를 영입했다. 민영기는 1999년 울산 현대에서 데뷔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노련함을 앞세워 서동원과 콤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민영기는 "언제나 팀에 버팀목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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