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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야구하는 처지에... KBO '진퇴양난'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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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무는 마당에 더 이상 무엇을 들추랴.'

한국 프로야구의 전반적인 운영을 이끌고 대변하는 기관인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현재 속내가 이같지 않을까.

지난달 중순 아시아시리즈를 끝으로 사실상 2008 프로야구 주요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스토브리그에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이적이나 연봉협상 외에는 특별히 문제거리가 없을 줄 알았지만 연이은 악재가 터지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KBO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다.

먼저 '사인거래' 의혹 문제가 있었다. 지난달 하순 LG 트윈스 김재박 감독이 경남 진주에서 있었던 팀 마무리 훈련 막바지에 "프로야구 선수들간에 사인을 주고받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야구계에는 한동안 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 3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9차 정기총회장에서는 선수들이 자숙해야 한다는 고해성사식 반성도 나와 그동안 실제로 '사인거래'가 일부 있었음을 자인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프로의 세계라는 것은 금전적 거래가 반드시 수반된다. 사인거래는 직접적으로 금전과 연루된 것이 아니라 개인 성적 관리 차원에서 은밀히 오갔다는 얘기가 많다. 하지만 개인 성적이라는 것도 결국은 연봉 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사인거래' 의혹은 곧 '금전적 유혹'에서 비롯된 부정 행위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판국에 KBO는 자체 진상조사를 해보려 했다는 얘기만 할 뿐 '명확한 증거나 구체적 사례 없이 무엇을 하겠느냐'며 뒷짐만 지고 있다. '무언의 방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도박에 연루됐다는 사실도 최근 공개됐다. 이미 이 사안은 야구선수 출신 모연예인의 도박 사건이 알려졌을 때부터 야구계에서는 공공연히 나돌던 소문이었다. KBO에서도 자체적으로 정황파악을 하는 한편 검찰 조사에도 어느 정도 협조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추후 예방조치나 별도의 대안 마련은 없는 상태다.

KBO의 이같은 방관 내지 무대응은 무엇보다 KBO 총재의 교체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부 야구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신상우 KBO 총재는 오는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사실상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수장이 없어지는 KBO는 차기 총재 후보군들과의 관계 정립이 무척이나 중요해진 상태라 실질적으로 야구판의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거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사인거래', '야구선수 도박' 등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모두 민감한 문제인데도 그냥 조용히 파묻으려고만 하는 분위기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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