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서 88년생 동갑내기 '투-타 지존' 싸움의 첫 대결에서는 SK 김광현(20)이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다승-탈삼진 등 투수 2개 부문에서 수위를 차지한 김광현과 타율(0.357)과 최다안타(168개), 그리고 출루율(0.454)까지 공격 3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두산 김현수(20)의 맞대결은 한국시리즈가 열리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26일 오후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김광현이 선발 등판함으로써 두 선수는 드디어 맞닥뜨렸고, 김광현이 3연속 삼진을 뽑아내며 김현수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1회부터 시작됐다. 두산의 1회초 첫 공격 때 무사 1, 2루라는 중요한 찬스에서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김광현의 구위에 눌리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두산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맞은 3회초 공격 2사 1루에서 두번째 대결이 이뤄졌다. 하지만 김현수는 바깥쪽으로 완벽하게 제구된 김광현의 공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두산이 한 점을 따라붙어 1-1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또 한번 김광현에게 삼진당하며 맥없이 돌아서야 했다.
김현수에 대한 SK와 김광현의 준비가 어느 정도로 철저했는지를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김현수를 3번 연속 삼진으로 잡느라 너무 신경을 집중했던 탓인지, 6회를 채 마무리짓지 못하고 대타 최준석에게 2타점 역전타를 허용하면서 1-3으로 뒤진 가운데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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