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홍만(28, 대한민국)의 걱정은 '경기 감각'이었다. 그리고 '뭐라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다.
최홍만은 25일 서울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서 열린 K-1 공식 프로필 촬영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1년여만의 복귀전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최홍만은 오는 27일 올림픽공원내 제1체육관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파이널 16'서 현 K-1 헤비급 챔피언 바다 하리(24, 모로코)와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할 예정.
이에 대해 우선 최홍만은 "오랜만의 복귀전에서 상대가 바다 하리라고 들었을 때는 좀 안좋았다"고 어려운 상대임을 토로하면서도 "이제는 그와의 경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리에 대비한 전략이 이미 수립되어 있음을 전했다.
부쩍 야윈 모습으로 회장에 들어선 최홍만은 감량이 단순히 체중조절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음을 밝혔다. 최홍만은 "쉬는 동안 고민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이런 상황서 훈련을 하니까 살이 많이 빠지더라"며 "한때는 20kg까지 빠졌는데 체급 문제 탓에 지금은 조금 더 찌운 상태"라고 그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놨다.
이번 하리전에서 최홍만이 걱정하는 점은 실전에 대한 경기감각이었다. 최홍만은 "몸 상태는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 다만 하리와는 달리 오랜 만에 링에 올라가는 것이라 컨디션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링에 올라가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일단 올라간 이상 난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떨어진 감각을 투지로서 극복할 것임을 밝혔다.
회견 내내 소극적인 모습으로 임한 최홍만은 한국내 여론에 대한 부담감도 드러냈다. 최홍만은 "예전에는 멋부리기를 좋아해서 금발이었지만 쉬는 동안 마음가짐이 변했다. 이제는 좀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해서...(검정 머리로 염색했다)"라고 파이터다운 자세를 선보였다.
이어 최홍만은 "사람들은 승패를 떠나 적극적인 경기를 좋아한다. 오랜만의 경기라 많이 부족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좋아하실 거라고 본다"고 팬들에게 비난이 아닌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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