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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호 "'육남매' 두희는 어린시절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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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구를 다시 만난듯 반가운 마음이 먼저 번진다. 10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찬호를 보는 순간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숙하고 정겹다.

어린 시절 그의 성장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인척같다고나 할까. 시청자와 함께 크고 드라마와 함께 성숙하는 아역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마음이 바로 이런 것일 듯 싶다.

지난 98년 2년 동안 100회에 걸쳐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육남매'에서 넷째 '두희'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찬호가 어느덧 20살이 돼 연기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어린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청년 이찬호는 '두희'의 장난기와 천진함을 잃지 않은 모습으로 성장해 스크린에 돌아왔다.

지난 추석 시즌 개봉한 영화 '울학교 이티'에서 이찬호는 극성 엄마를 둔 강남 부잣집 아들 역을 맡았다. 실제로 서울 강남의 학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외동아들이기도 한 이찬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찍게 된 CF가 연기 인생의 철걸음이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부터 연기를 시작했어요. '육남매'가 100회를 넘겨 오래 방영하다보니 그 작품으로 많이 기억해주세요.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육남매' 이후에 작품은 더 많이 했답니다(웃음). 꾸준히 연기를 했는데, 대학 입시를 앞두고 한 3년 정도 쉬었어요. 공부가 제일 어렵던데요."

이찬호는 흔히 짐작하는 아역배우의 어려움이나 고민은 자신에게 없었다고 한다. 타고난 성품이 낙천적인데다, 3년 가까이 출연한 '육남매'의 '두희' 캐릭터가 연기 아닌 본래 성격과 아주 흡사했기 때문이라고.

"그냥 촬영 현장이 재미있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물론 스케줄이 빡빡해서 힘든 점은 있었지만, 유독 또래 출연진들이 많아서 그랬던지 현장이 마치 놀이터같았어요. '두희'는 연기가 아닌 제 실제 모습과 아주 닮았어요. 별로 연기할 필요가 없었던 거죠(웃음). '육남매'가 종영할 때는 어찌나 아쉽고 슬펐던지 펑펑 울었어요."

다시 학교로 돌아가 친구들과 어렵지 않게 어울리며 대학입시에 충실했던 이찬호는 현재 대학교 1학년생이다. 학창 시절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 고구마도 팔고, 온라인 판매업도 해봤다고.

이것저것 해봤지만 역시 연기가 가장 좋더라는 것이 이찬호의 결론이다. 지금은 소속사 없이 미니홈페이지가 매니저 역할을 한다는 이찬호는 소속사를 정하고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할 생각이다.

"몇년만에 다시 연기를 하려니 많이 떨리고 무섭고 그랬어요. 어릴 때는 그냥 엄마가 시키는대로, 감독님이 하라는대로 했지만, 지금은 제가 알아서 해야 하니까요. 연기 감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연기가 참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이번에 함께 출연한 김수로같은 배우, 또 평소 광팬이라는 강호동의 카리스마를 닮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이찬호. 유쾌함과 재치를 갖춘 배우 이찬호가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보여줄 멋드러진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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