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찌 보면 한국 야구 대표팀에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바로 대만이다.
늘 실력이 한 수 위라고 자부하는 대표팀이지만 중요한 고비 때마다 대만과 경기를 치를 때면 고전했던 적이 많다.
최근에는 왕첸밍 등 대만 출신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한국 출신 선수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을 정도로 대만 야구 수준도 많이 높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전 5차전 상대로 한국이 대만을 만났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예선 풀리그에서 한국은 타선의 침묵 속에서도 투수진의 선방으로 4연승을 달리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에 대만은 1차전 네덜란드전 5-0 승리 이후 일본, 중국, 쿠바 등에 잇따라 패하며 1승3패로 예선 탈락의 벼랑끝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때문에 대만은 18일 낮 12시30분부터 치러지는 한국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 선봉에는 대만의 좌완 에이스 천웨이인(23, 주니치)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부터 일본 주니치에서 뛰고 있는 천웨이인은 올시즌 소속팀에서 31경기에 출전해 4승(4패)을 거두고 있으며,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 중이다. 피홈런은 2개밖에 없으며 탈삼진 63개를 뽑아내고 있는 수준급 투수여서 대표팀 타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천웨이인은1차전 네덜란드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상위타순에 좌타자가 대거 포진한 한국 대표팀인만큼 좌완 천웨이인을 초반에 공략하지 못하면 고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기도 하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으로는 여전히 한국이 우세하기에 타선의 집중력만 높이면 한국이 대만전을 쉽게 끌어갈 수 있다. 최근 대만과의 상대전적만 봐도 지난해 12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5-2 승, 지난 3월 올림픽 최종예선 4-3 승 등 연승으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대표팀은 18일 대만전 선발로 좌완 봉중근(28, LG)을 내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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