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1부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MC들의 역할 논란이 점차 야기되고 있다.
지난 6월 김원희를 대신해 새 MC로 투입된 개그맨 박명수의 존재감 논란에 이어 최근 새롭게 MC로 합류한 강수정의 진행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우결'의 다인(多人) MC 체제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일밤'의 김구산 PD는 당초 박명수의 존재감 논란이 벌여졌을 당시 "스튜디오에서 풀어내는 부분이 아직은 미미하다"며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MC들의 활약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결혼 후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강수정이 MC로 나서 기혼 여성의 자격으로 가상 부부들에게 결혼생활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그러나 두 번의 방송이 나간 후 강수정의 진행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너무 산만하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특히 그의 합류로 '우결'의 MC가 정형돈, 박명수, 이혁재, 이휘재까지 포함해 5명으로 늘어났지만 과거와 특별한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주를 이뤄 이들의 역할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우결'의 담당 연출자인 전성호 PD는 5일 "아직은 커플들의 감정선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어 나타나는 문제일 수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제작진 내부에서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PD는 앙케트 조사와 스튜디오 자체에서 이뤄지는 미션 등을 그 예로 제시하며 "다양한 시도들이 있을 것"이라며 "시간을 갖고 지켜봐달라"며 애정 어린 시선을 주문했다.
한편 최근 정형돈이 솔비-앤디, 서인영-크라운제이 부부동반 바캉스에 불청객으로 합류하며 프로그램 내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그의 커플 투입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밤' 제작진은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6월 말 이휘재-조여정 커플의 하차설과 함께 정형돈의 재투입설이 제기됐을 당시 김구산 PD가 "정형돈은 '우결' 재투입 0순위일 만큼 제작진에서 좋아하는 개그맨"이라고 말했을 만큼 정형돈은 '일밤' 제작진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복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우결' 담당 연출자인 전성호 PD도 정형돈의 최근 활약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정형돈은 이미 가상 커플로 출연한 경험이 있는 만큼 나머지 커플들에게는 '이웃'과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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