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최강칠우' 출연진과 제작진은 매번 촬영장을 찾아주는 팬들 정성에 폭염속에서도 항상 힘이 솟는다.
비록 드라마 시청률이 높지는 않지만 팬들의 뜨거운 성원은 불볕 더위도 잊게 한다.
지난 1일 오후 2시쯤 경북 문경 가은세트장에서는 '최강칠우' 출연진과 제작진이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내리쬐는 햇살 아래 비지땀을 흘리며 촬영중이었다.
폭우 뒤 곧바로 찾아온 폭염이었지만 빡빡한 촬영일정에 강행군은 계속되고 있었다.
선풍기 바람 하나 없는 야외 촬영 때는 손 부채만이 유일한 피서법. 극중 칠우역의 에릭은 연신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쫓고 있었다. '큐'사인에도 잠시 부채질만 멈출뿐, 손에서 부채를 놓지 않았다.
제작진도 촬영 장비인 반사판을 이용한 부채질로 잠시나마 땀을 식히고 있었다.
계속되는 강행군에 지친 이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은 역시나 팬들의 성원. "드라마 잘 보고 있어요"라는 말 한마디에도 그동안 쌓였던 피로감이 '확~' 풀리는 마당에 문경까지 찾아와 응원하는 팬들을 보면 힘이 절로 솟는다.
이날도 디씨인사이드 '최강칠우' 갤러리 회원 여섯명이 먹거리와 각종 기념품을 가득 안고 촬영장을 방문해 제작진과 출연진을 응원했다. 떡과 과일, 기념 티셔츠, 수건 등 80인분을 정성스럽게 포장해 전달했다.
에릭과 구혜선, 전노민 등 주연급 배우들을 위해서는 시원한 잠자리가 되라고 직접 파자마를 만들어 오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방문을 위해 보름전부터 회원들을 상대로 모금을 시작했다. 적게는 1만원부터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회원들마다 정성을 모았다. 한 회원은 현물 기증이라며 떡 수십만원어치를 지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에릭 보이스' 팬클럽이 산속 촬영현장까지 음식을 나르는 고생을 마다않고 뷔페식을 선물했다. 오랜만에 풍족한 먹거리를 접한 제작진과 출연진은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에서도 팬클럽 회원들이 방한해 이들을 응원하고 간다. 주로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먹거리와 부채, 파스, 수건이 부족하지 않도록 퍼 나른다.
특히 에릭의 팬클럽은 무더위에 몸 상하지 않도록 각종 보약을 보내 온다. 에릭은 팬들이 보내온 장어액과 홍삼으로 건강관리 중이다.
'최강칠우' 갤러리 유희진(22)씨는 "'칠우'를 위해 직접 쿠키를 만들어 왔다. '최강칠우'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땡볕에 고생할 것 같아 먹거리를 챙겨왔는데 아무쪼록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최강칠우'는 다른 사극과는 달리 역사 얘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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