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시티즌의 공격수 박성호가 김호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한 안용희 주심을 비롯해 심판진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성호는 23일 저녁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7라운드 대전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인터뷰를 통해 "김호 감독이 심판을 건드리며 항의했다니 안타깝다. 약팀에 와서 심판 판정 때문에 고생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퇴장 명령을 받아 벤치에 앉지 못하고 본부석 2층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김 감독의 퇴장의 원인은 전반 박성호가 안용희 주심의 판정에 강한 항의를 하면서 서서히 폭발했다. 항의 이후 주심이 박성호의 플레이마다 파울을 불며 경기 흐름을 끊었고 김 감독이 이에 불만이 쌓이면서 전반전 종료 뒤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대기실로 들어가는 심판진과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퇴장으로 이어졌다.
당사자인 박성호는 "상대방이 발을 높게 들어 위험한 장면을 연출해 가슴으로 치고 나갔는데 핸드볼 파울을 불었다. 경기 내내 이런 판정이 계속됐다"라고 김 감독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어 "김 감독이 수원에 계실 때는 이런 일(판정 항의)을 별로 겪지 않으셨겠지만 대전이라는 약팀에 와서 많이 경험하시는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심판 판정이 강팀에 치우치고 있다고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박성호는 "심판들 중에는 훌륭한 분이 많은데 아직도 우리 K리그에서는 강, 약팀에 대한 판정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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