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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독설가 '왕비호'의 천적은 최홍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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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왕비호' 윤형빈도 원조 골리앗 최홍만 앞에서는 움찔했다.

왕비호는 9일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봉숭아 학당' 녹화에서 방청석에 앉아 있던 최홍만을 향해 독설을 퍼붓다 끝내 무릎 꿇었다.

왕비호는 이수근이 "최홍만에게도 독설을 퍼부을 수 있느냐"고 하자,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한국 최고의 파이터"라고 독설이 아닌 칭찬을 했다.

그는 이종격투기 선수 효도르와 벌인 일전이 인상 깊었다고 최홍만을 소개하며, 칭찬을 이어나갔다. 그라나, 역시나 칭찬도 잠시뿐이었다.

왕비호는 갑자기 비아냥거리면서 "그럼 뭐해 졌는데. 무슨 남자가 참을성이 없어"라고 비틀며 최홍만을 조롱했다.

왕비호의 독설이 그치지 않고 계속되자 최홍만은 순간 발끈해 무대 위로 올라갔고, 왕비호는 어쩔 줄 몰라 어정쩡하게 서 있었다.

최홍만은 자신의 키에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왕비호를 내려다보며 "뭐라고 쳐 씨부려 쌌노"라는 한마디로 왕비호를 제압했다. 왕비호는 이제까지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리 비굴한 표정으로 "사랑해"를 외치며 최홍만에게 안겼다.

천하의 왕비호가 천적을 만난 순간이었다.

최홍만은 '개그콘서트' 녹화가 끝난뒤 일행들과 함께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갔으며, 복귀 일정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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