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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한예조' 수정 협상안 거부…'갈등'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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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MBC가 한예조 측이 내놓은 출연료 인상 수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MBC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열고 KBS 수준의 제시안에서 더 이상 양보할 수 없으며 한예조가 제시한 출연료 인상 수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주 제작본부장이 한예조 수석부위원장을 만나 최종적으로 제시한 KBS 수준의 제시안(출연료 6%·가창료 15% 인상, 복지지원금 6억원)를 제시했지만 한예조는 이를 거부했다.

이후 한예조 측은 MBC 측에 탤런트 10%(2006년 4%, 2007년 4%, 2008년 2%), 가수 20% 출연료 인상 및 복리후생비 5억5천(2006년 1억7천, 2007년 1억8천, 2008년 2억 등)을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이로써 오늘(26일)부터 예정된 한예조의 파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MBC 드라마 '이산'의 촬영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예조 측은 이날 오전 11시경 이번 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과 관련 여의도 MBC 사옥 근처에서 항의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한예조와 MBC는 지난해 11월부터 연기자들의 출연료 인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한예조 측은 탤런트 8% 인상, 가수 17%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MBC는 탤런트 6% 가수 15% 인상안을 내놨고, MBC와 의견을 좁히지 못한 한예조 측은 지난 22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오늘(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MBC는 한예조의 파업과 관련 지난 25일 오전 '한예조 파업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공식 배포하고 "연예인 노조 파업의 원인은 복지지원금"이라고 "한예조 측에서도 더 이상의 무리한 요구를 철회하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대화의 장을 열기 위하여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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