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하는 지도자' 안익수(43)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2008 AFC(아시아 축구연맹) 아시안컵'을 앞두고 지난 12일 대표팀을 소집, 집중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안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은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와 비교해 조금 더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 유영실(33, 대교), 송주희(31, 충남 일화) 등 중심이 됐던 선수들이 안익수 감독의 '미래대비론(論)'에 따라 자연스럽게 태극마크를 내놓게 됐다. 이들이 빠지면서 김유미(29, 대교)가 수비수는 물론 대표팀 내 나이가 가장 많아졌다.
국내 여자축구 저변이 넓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안익수 감독의 미래를 내다보는 팀은 다소 위험해 보이지만 각급 대표팀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은 선수들이 중용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만하다.
이 중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지난 동아시아대회부터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앙수비수 심서연(19, 여주대)은 지난해 안산에서 열린 'U-18(18세 이하) 한, 중, 일 국제여자축구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연마하며 유영실에 이어 여자축구의 최후방을 책임질 선수로 꼽히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여자대표팀의 포토데이 겸 출정식에서 만난 심서연은 "못하는데도 계속 뽑아주시네요"라며 쑥스러워했다.
심서연은 지난달 26, 28일 중국 진황도에서 열린 중국과 두 번의 친선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안익수 감독의 테스트를 받았다. 여자축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나이가 어리지만 안익수 감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노장들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젊은 팀으로의 변모가 부담스럽지 않느냐 묻자 그는 "언니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팀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수비수들 중 가장 A매치 경험(2경기)이 적지만 앞으로 많은 경험을 쌓아 성장하겠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심서연은 넓은 시야로 경기를 읽은 능력이 뛰어나고 제공권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열악한 여자축구의 환경을 감안할 때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지만 “축구가 재밌다”는 생각을 가진 심서연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심서연은 '희망'을 주고 '진보'된 팀으로 새롭게 여자축구를 변화시키겠다는 안익수 감독 의지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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