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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공영성·경쟁력·경영' 세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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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진정한 가치를 구현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에 나선다.

엄기영 사장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해온 '공영성 강화'를 기본 골격으로 하면서도 프로그램 경쟁력을 잃지 않는 균형 있는 개편안을 마련했다는 게 MBC 측의 설명이다.

이재갑 MBC 편성본부장은 19일 5월 프로그램 개편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개편안은 새 경영진이 구성되면서 강조돼 온 '공영성 강화'에 맞춰 새롭게 마련된 것이다"며 "'공영성 강화'를 화두로 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제작과 경영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에 MBC는 오는 26일부터 단행되는 이번 개편을 '공영성 개편'으로 명명하고 크게 5가지로 개편 방향을 설정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프라임 타임으로의 전진배치다. MBC의 대표 공익 프로그램을 일주일 중 시청접근도가 가장 높은 금, 토, 일요일 핵심시간대에 연속 편성해 '시사공영 ZONE'을 운영하는 것.

우선 기존에 '섹션 TV 연예통신'이 방영되던 금요일 밤 9시55분에는 'MBC 스페셜'이 자리한다.

이보영 MBC 편성국 편성기획부장은 "휴먼 다큐 '사랑', '갠지스'와 같은 신선하고 완성도 높은 장기 기획물들을 이 시간에 지속적으로 방송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특별기획 드라마가 방영되던 토, 일요일 밤 9시45분에는 '뉴스후'와 '시사매거진 2580'이 대신하게 된다.

다음으로 MBC는 주말 핵심시간대 드라마를 축소 및 폐지한다. '시즌드라마'는 오는 6월 26일 현재 방영되고 있는 '라이프 특별조사팀'을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또 프라임 타임에서 특별기획 드라마를 이동시킨다. 따라서 오연수 이동욱 주연의 '달콤한 인생'은 오는 31일부터 밤 10시35분에 방송을 시작한다.

'시즌드라마'의 폐지와 관련해 이재갑 본부장은 "'시즌드라마'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통용되고 있는 드라마의 편성 틀을 MBC에서 실험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 1회 드라마가 낯설고, 너무 늦은 시간대의 편성 등으로 인해 꽃을 못 피우고 막을 내리게 됐다"며 "어쨌든 '시즌드라마'의 폐지는 MBC에게 큰 숙제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MBC는 평일 밤 공익 프로그램 편성을 이번 개편의 또 다른 방향으로 내세웠다. '불만제로'가 '100분토론'이 방영되고 있는 목요일 밤 11시5분으로 이동하고, '100분토론'은 1시간가량 늦은 밤 12시10분에 방송된다.

하지만 '100분토론'이 12시대로 늦춰진 것과 관련해서는 MBC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보영 부장은 "이를 두고 공영성이냐 아니냐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일반 시청자들을 기준으로 볼 때 '불만제로'가 공익성이 적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 프로그램은 저녁 7시대에 방영될 때도 시청률이 14~15%로 나올 정도로 광범위한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중요한 토론 이슈가 발생할 경우에는 '100분토론'을 핵심시간대로 이동하는 탄력적 편성 운용으로 국민 의사소통의 장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청자 편의와 권익 향상의 맞춤 편성이 강조됐다.

MBC는 평일 일일시트콤과 일일드라마의 방송 시간대를 맞바꿔 시트콤(저녁 7시45분)에 이어 드라마(저녁 8시20분)를 방송한다. 이는 타사의 편성 변경으로 평일 저녁 시간대에 일일드라마가 3편 중복 편성됨에 따라 편성의 장르 차별화를 통해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또 시사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시청자들을 위해 시사토크 버라이어티 '명랑히어로'가 토요일 밤 11시 45분으로 이동한다. 이와 함께 젊은 시청자 취향의 '브래인배틀',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를 각각 토요일 오후 4시30분과 5시30분에 내보낸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리얼리티 포맷의 신설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일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방송 3사간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고, 내실있는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찾아가기 위해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1,2부로 분리해 방송한다.

마지막으로 MBC는 평일 낮 방송 실시 4년째를 맞이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시청하고자하는 시청자의 수요를 반영해 '공영편성 ZONE'을 만들어 '닥터스'(월요일 낮 12시대), '뉴스후'(화요일 낮 1시대) 등 시사·보도·문화 등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들을 방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복주식회사'는 토요일 저녁 6시50분으로, '섹션TV 연예통신'은 금요일 저녁 6시50분으로 각각 이동한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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