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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엔 없고 '1박2일'에만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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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예능계 新 절대강자 부상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이 안방극장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예능계의 新절대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한 주간 시청률을 살펴보면 17일 오전 9시 40분에 재방송된 '1박2일'이 20.0%의 시청률로 예능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한주 전에 한 차례 전파를 탔던 프로그램이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로 최근 '1박2일'의 인기세가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요일 오후 정규 시간대에 편성된 1박2일' 역시 '해피선데이'의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이 아닌 코너 자체만의 시청률은 24.2%를 기록했다. 각 방송사의 오락 프로그램 및 코너 중 단연 선두다.

반면 '리얼리티'를 기본 골격으로 한다는 기획의도로 줄곧 '1박2일'과 경쟁하며 비교대상이 되왔던 '무한도전'은 최근 시청률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18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16.6%의 시청률에 그쳤다.

방송 초기만 해도 '무한도전'의 콘셉트를 표방했다며 수많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던 '1박2일'이 그 한계를 딛고 예능계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생동감 있는 캐릭터

'1박2일'의 가장 큰 무기는 강호동을 주축으로 한 이승기, 은지원, MC몽, 김C, 이수근 등 여섯 남자의 생동감 있는 캐릭터 구축에 있다.

멤버들과의 여행과정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는 '1박2일'은 이 과정을 통해 각각의 개성을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색깔을 잡았다. 억지로 캐릭터를 구축한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의 모습 속에서 베어나오는 모습 속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캐릭터라 결코 부담스럽지 않다.

맏형 강호동은 때때로 억지를 부린다거나 동생들에게 심한 장난을 치는 등 권위를 내세우는 맏형보다는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와중에 모든 멤버들을 두루 챙기며 프로그램을 끌고 나간다.

잘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엉뚱한 짓을 일삼는 이승기는 '허당'이라는 별명을 자기만의 색깔을 발산하고 최근 들어 '은초딩' 은지원은 한층 더 엉뚱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MC몽은 '야생원숭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뭐든 '뚝딱' 잘하는 이수근은 '일꾼'으로 불린다. 늘 방송에서 '캐릭터 없다'고 외치는 김C는 그 모습 자체가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국민과 소통하는 '소박한 잔치'

여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일반인들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1박2일'만의 숨겨진 재미다. 연예인이 아닌 우리 이웃의 소박한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때로는 재미를, 때로는 감동을 느낀다.

거창 여행 도중 '1박2일'멤버들은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농촌 시민들의 삶을 즐거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어울림의 장을 마련했다. 멤버들의 익살스러움과 푸근함은 시민들과 교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충주대학교 축제에 즉석으로 참여해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어울렸다.

'1박2일'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우리 이웃과 함께 하는 모습은 전세대에게 다양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최대 강점이다.

◆화려함을 벗어던 진 연예인

'1박2일'의 멤버들은 연예인이다. 그러나 연예인의 화려한 이미지를 벗고 소소한 일상사를 통해 생활 속의 평범함을 이야기한다.

잠자리에서 그들이 가진 고민을 이야기하고 속내를 훤히 드러낸다. MC몽은 '사실 웃기는 이미지가 아닌데 그런 고정관념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고 김C 역시 '예능프로그램에서의 적응'에 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를 다독여주며 믿음이 한층 더 쌓이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웃음이 아닌 또 다른 감동을 맛보기도 한다.

계곡을 찾아간 그들이 누구 하나 먼저 할 것없이 물에 뛰어드는 모습이나 서로를 물에 빠뜨리는 모습 등 좌충우돌 에피소드들도 여행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맞물려 다른 오락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1박2일'의 독특한 색깔을 내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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