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폭행 혐의에 휘말린 배우 최민수가 국민들에게 사죄의 큰절을 올린 후 '내 자신에게는 죽는 게 더 편할 것'이란 말로 참회했다.
최민수는 24일 오후 10시 서울 신사동 현진시네마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빨리 오지 못해 죄송하다.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이번 일에 대해서는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어르신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그 분과 식구들을 언제라도 찾아 용서를 빌 것이다. 이성을 잃은 건 제 잘못이며, 죽을 때까지 내 자신이 용서가 안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자신에게는 죽는 게 더 편할 것"이란 말로 참회의 심경을 밝혔다.
최민수는 "국민들 앞에서 떳떳하고 반듯하고 정당해야 할 배우가 그렇지 못한 일을 저지르고, 그 부분에서 사과를 정중히 드리지 못한 짐을 지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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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혹시 여러분 중에 제게 대해 제가 상상하기 두려울 만큼의 말이든 조치든 취해도 저는 감수하고 달게 받겠다"며 "내 자신이 나를 용서할 수 없는 만큼 변명을 늘어놓기 힘들다"고 입장을 전했다.
최민수는 "내 사랑하는 아내에게 정말 미안하다. 이건 정말 아니었다"며 "앞으로 자존심이 센 내가 어떻게 살아갈 지 모르지만, 정말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분이 저를 용서하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내가 미친놈이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최민수는 폭행 혐의에 대해 진위를 가리기보다는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변명하러 나온 게 아니고 사죄하러 나온 것이다"고 자세한 답변은 피했다.
최민수는 끝으로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잘 잘못을 떠나 이런 인간은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로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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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는 지난 21일 오후 1시쯤 서울 이태원동 도로에서 인근 음식점 주인 유모(73)씨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23일 불구속 입건됐다.
최씨는 24일 유씨의 식당을 찾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사죄한 후 합의해 사건은 일단락됐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사진 김정희 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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