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통하는 미국 대학농구(NCAA) 64강 토너먼트 전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NCAA 64강 토너먼트 중계방송사인 CBS스포츠가 올해도 각 지역 우승팀을 가리는 '파이널 포'까지 63경기를 온라인 중계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BS스포츠는 지난 해 NCAA 준결승과 결승전을 제외한 전 경기를 온라인 중계해 엄청난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당시 CBS의 온라인 중계에는 약 120만명의 대학 농구 팬들이 몰려들어 스트리밍 생중계 방송 213만 369시간 분량을 시청했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CBS스포츠는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중계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특히 16대6 비율에 640*360 픽셀의 새로운 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해 대학 농구의 진수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미국 대학농구 토너먼트 온라인 중계는 CBS 사이트에 등록한 뒤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시청할 수 있는 인원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경기 시작전 가상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한다.
일찍 등록해 'VIP 접근권'을 획득할 경우엔 많이 기다리지 않고도 바로 중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살아남는 자가 강자다"
'살아남는 자가 강자다'는 토너먼트 특유의 재미와 대학농구의 참신함이 곁들여진 NCAA 64강 토너먼트는 미국 스포츠 최고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3월 개막되는 NCAA 64강 토너먼트 전에는 1부 리그(Division I) 상위 65개 팀이 참가한다. 각 컨퍼런스 우승팀은 자동 출전권을 획득하며, 나머지 팀들은 순위 결정 위원회가 결정한다. 이 가운데 64위와 65위 팀은 토너먼트 진출권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64개 팀은 16개 팀씩 4개 지부로 시드를 배정받아 경기를 치른다. 각 지역의 준결승까지 진출한 16팀을 '스윗 식스틴(Sweet Sixteen)'이라고 하며, 결승에 진출한 8팀은 '엘리트 에잇(Elite Eight)'이라고 부른다.
또 각 지역에서 우승한 네 팀은 '파이널 포(Final Four)'라고 한다. 이들은 결승전이 치러질 도시로 이동한 뒤 4강전과 결승전을 통해 그 해의 챔피언을 가린다.
지난 해 NCAA 결승전에서는 플로리다대가 오하이오주립대를 84-75로 꺾고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연속 우승은 1991, 1992년 듀크대 이후 15년 만이다.
특히 1991년과 1992년 연속 우승했던 듀크대학은 '코치 K'로 불리던 마이크 슈세프스키 감독으로 유명한 팀. 슈세프스키 감독은 재임기간 중 듀크를 세 차례나 NCAA 64강 토너먼트 챔피언(1991, 1992, 2001)으로 이끌면서 대학농구 최고의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또 NBA 최고의 만능 포워드로 '트리플더블 제조기'로 불리던 그랜트 힐도 1991년과 1992년 연속 우승 당시 듀크대학의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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