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하정우와 미국의 하비에르 바르뎀, 두 연기파 배우들이 연쇄 살인마로 마성(魔性)을 분출한다.
지난 주 개봉해 상영 8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추격자'의 하정우와 올 아카데미 최다 후보에 빛나는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이 거부할 수 없는 마력으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이코패스를 둘러싼 연쇄 살인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다룬다는 점에서 '추격자'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여기에 청소년관람불가라는 수위 높은 장면과 스릴러 장르라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평단과 관객을 매료시킨 한국과 미국의 두 스릴러 영화에서 김윤석과 토미 리 존스의 추격을 받는 연쇄 살인마 하정우와 하비에르 바르뎀. '추격자'에서 하정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끔찍한 살인을 자행하며, 죄책감은 커녕 어떠한 감정도 없는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선보인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 역시 도축용 가스총을 들고 다니며 닥치는대로 살상을 저지른다. 스페인의 국민배우 바르뎀은 이번 영화에서 우스꽝스러운 단발머리의 갱으로 등장, 같은 편조차도 두려워하는 전설적인 살인마를 연기했다.
배우들의 빛나는 호연과 탄탄한 작품성으로 무장한 두 편의 스릴러 영화 속에서 잔인무도하나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을 뿜어내는 두 명의 연쇄 살인마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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