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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김창익 별세, '떠나는 우리님' 귓가에 맴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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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의 막내이자 드러머 김창익이 29일(한국시간) 캐나다에서 트럭에 깔려 압사했다. 향년 50세.

캐나다에서 유통업에 종사한 김창익은 직원들과 함께 큰 트럭에 짐을 싣는 과정에서 눈이 많이 온 현지 사정 때문에 정차돼 있던 트럭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에 압사했다.

큰형 김창완은 오늘 오후 6시20분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로 출국하며, 미국에 있는 둘째 형님(김창훈)도 곧 캐나다로 향할 예정이다.

산울림의 팬들은 물론 수많은 음악팬들과 네티즌들은 김창익의 갑작스런 비보에 애도의 물결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산울림의 주옥 같은 음악 중 '떠나는 우리님'이 유난히 귓가에 맴돈다.

1977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록 넘버 '아니 벌써'가 수록된 1집으로 데뷔한 산울림이 이듬해인 1978년 발표한 2집에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나 어떡해' 등과 함께 수록된 이 곡은 '꿈이더냐 생시더냐' '청천 하늘 벽력도 이게 무슨 말이더냐' 등 가사를 담고 있다.

마치 김창익의 갑작스런 비보를 준비해 만들어진 듯한 운명적인 이 곡은 처연한 멜로디에 키보드의 묘한 떨림, 김창완의 읊조리는 듯한 창법 등이 인상적이었던 명곡이다.

故김창익의 명복을 빌며, '떠나는 우리님' 가사를 옮겨본다.

'떠나는 우리 님'

떠나는 우리님 편히 가소서/ 보내는 마음은 터질듯 하오

어이야 디이야 어여쁜 우리님/ 가시는 먼먼 길에 흰국화 만발해라/ 어이야 디이야 이제 가면 언제 오나/ 갈 곳 없는 그 얼굴은 영 떠나버리누나

어이야 디이야 꿈이더냐 생시더냐/ 청천하늘 벽력도 이게 무슨 말이더냐/ 어이야 디이야 어여쁜 우리님/ 가시는 먼먼길에 흰국화 만발해라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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