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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밥상 소감에 아내 삐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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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고 밥상 수상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황정민이 이 일로 아내를 화나게 한 사연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 팍 도사'에서 황정민은 "전도연을 기적이라고 말 한 것에 아내가 삐쳤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황정민은 수상 후 "60명의 스태프들이 멋진 밥상을 차려주면 나는 맛있게 먹으면 되는 거다. 그런데 스포트라이트는 모두 나한테 온다. 너무 죄송하다. (전)도연아, 너와 같이 일한건 기적같은 일이었어. 수상의 영광은 황정민의 운명인 집사람에게 돌린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황정민은 "당시 공연 중이던 아내는 그 시상식을 직접 보지 못하고 수상소감을 스텝들에게서 전해들었다"며 "자신을 보고 기적이라고 한 줄 알고 매우 기뻐하고 있었는 데 후에 모든 상황을 알아버렸다"고 웃었다.

황정민은 "아내가 '누구에게 기적이라는 거냐'며 화내기에 '당신은 나한테 운명이잖아'라고 말해줬지 않느냐고 얘기하자 아내는 '그래도 운명보다 기적이 더 좋아'라고 말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밥상소감에서 연기자를 '배우 나부랭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오해를 산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황정민은 "배우는 우쭐할 것 없다. 단지 직업일 뿐이다. 단지 진심을 가지고 정직하게 연기하면 관객들이 알아줄 것"이라며 "배우라는 직업이 너무 이미지화 되어 있는 게 싫었다"고 전했다.

배우 황정민이 출연해 학창시절 이야기, 연기에 대한 열정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이날 방송은 17.3%의 시청률(TNS 미디어 집계)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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