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박용우, 류승범 중 경성 최고의 '모던보이'는 누굴까?
한국 대표 남자 배우 박해일, 박용우, 류승범이 신문물이 한창 들어오기 시작하던 20세 초 경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출연한다.
'모던보이' '원스어폰어타임' '라듸오 데이즈'가 그 영화들.
영화 '모던보이'(개봉 2008년 상반기)에서 '이해명' 역을 맡은 박해일은 전작에서 보여준 적 없는 바람둥이 역을 맡았다.
암울한 시대적 분위기와 상관없이 낭만과 로맨스를 즐기는 그는 어느날 자신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걸 '조난실'에 반해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빠진다.
상류 1%에 속하는 이해명을 연기하기 위해 박해일은 당시 유행하던 지식인들의 머리스타일에 파스텔 계열의 양복으로 완벽 변신했다.
그는 "나의 변신된 모습에 너무 충격받았다"며 "하지만 파격 변신이 배역에 몰입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변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용우는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되는 어드벤처물 '원스어폰어타임'(1월 31일)에 출연한다. 경성 최고 사기꾼 '오봉구' 역을 맡은 박용우는 3천 캐럿짜리 전설의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모험에 가담한다.
마술과 화술로 여자를 유혹하며 한번도 같은 스타일의 옷과 말투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그런가하면 '라듸오 데이즈'(1월 31일)의 류승범은 경성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 PD를 연기한다.
출세보다는 풍류를 즐기는 한량 '로이드' 역을 맡아 어딘가 모자란 재즈가수, 아나운서, 작가들과 좌충우돌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어간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류승범은 신지식인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소품과 의상을 구하러 다니기도 했다.
20세기 초 경성 '모던보이'로 완벽변신을 꾀하고 있는 세 배우 중 누구의 매력이 관객에게 '어필'할지 개봉이 기대된다. [사진= 왼쪽부터 박해일, 박용우, 류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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