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의 연기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영화 '색, 계'의 거장 이안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가진 내한공식 기자회견에서 여배우 탕웨이에 대한 만족감을 밝혔다.
이안 감독은 "'색, 계'가 개봉한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에서 가장 공감대를 형성할 것 같다"고 먼저 소감을 밝힌 후 여배우 탕웨이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여성작가가 쓴 원작에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이라 여배우 선정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신선함도 중요했고요. 공개 모집 전 몇몇 배우를 고려했지만 소설 속에 나오는 느낌 없어서 공개 모집을 했습니다. 1만명이 넘는 배우들이 오디션에 참가했지만 많은 인물들 보면서도 이 영화 주인공이 어디 있으리라는 자신감은 없었습니다."

이번 영화로 데뷔한 탕웨이는 양조위와 함께 파격적인 정사 신을 선보이며 첫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조화로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탕웨이를 처음 본 느낌은 소설 속 여자와 닮아있고 그 기질이 그 여자 그대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겉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강한 내면을 가졌다고 느꼈어요. 탕웨이가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은 없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 해낼지는 자신 없었습니다. 하지만 훈련과정을 잘 따라와줬고 내가 원한 신선함과 그 느낌을 잘 살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배우보다 성취감은 더 컸습니다. 탕웨이의 연기에 대해 큰 만족감 가지고 있습니다."
2007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에 빛나는 '색, 계'를 연출한 이안 감독은 매 작품마다 화제성 있는 주제와 완성도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93년 '결혼피로연'이 베를린국제영화제 금곰상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로 화려하게 등장한 이안 감독은 이후 '샌스 앤 센서빌리리티', '와호장룡', '헐크', '브로크백 마운틴' 등의 화제작을 연출했다.
1940년대 중국 상하이와 홍콩을 배경으로 여자 스파이와 그의 표적이 된 남자의 슬흔 사랑을 그린 이안 감독의 에로틱 멜로 '색, 계'는 오는 11월 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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