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OO다'로 감동적인 중계방송을 선보였던 MBC가 25일 중계방송한 SK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옥의 티'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전국기준 7.5%의 시청률을 기록, 야구팬들의 관심을 입증한 이 날 경기 중 해프닝은 6회초 일어났다.
2-0으로 SK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호준과 박재홍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두산은 선발투수 김명제를 내리고 두번째 투수 이혜천을 올렸고, 이에 SK는 대타 김강민을 투입시켰다.
이 긴박한 상황 직전 관중석에 있던 홍수아로 넘어갔던 카메라는 별 내용도 없는 인터뷰를 지속하며 중요한 승부처를 지켜보던 야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두산이 지고 있는데 어떻게 될 것 같아요'- '동점 만들고 한 점 더 뽑아 이길 거에요' '누가 홈런 칠 것 같아요?'- '저와 성이 같은 홍성흔 선수요' 하는 별다른 의미도 없는 형식적 인터뷰가 구원투수와 대타가 오른 긴박한 상황을 잘랐던 것이다.
게다가 두산을 응원하는 멘트를 섹시하게 해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리포터의 요구까지 이어졌다. 홍수아 역시 난감한 표정으로 어색한 손동작을 선보였다.
뒤늦게 마이크를 이어받은 중계진은 부랴부랴 대타 김강민이 나선 것을 알렸고, 이혜천의 등판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야구팬들은 "연예인 인터뷰가 승부처가 된 상황보다 우선이냐' '큰 의미도 없는 인터뷰에 밀려 정작 비중 있게 설명해야 할 것에 소홀했다'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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