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는 커브스 피가 흐른다."
시카고 커브스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괴짜 구단주 마크 큐반이 커브스에 대한 강한 애착을 과시했다.
큐반은 9일 시카고 지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피츠버그 출신이라고 뭐라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댈러스 출신도 아니면서 매버릭스를 사랑한다"며 "내 몸을 자르면 매버릭스 피와 커브스 피가 나올 것"이라고 커브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또 그는 자신이 구단주가 되면 자신은 리글리필드 외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매버릭스 구단주로서 보여주고 있는 행동을 감안하면 뜻밖의 발언. 그는 매버릭스 경기가 벌어질 때면 매버릭스 벤치 옆에 자리를 잡고 아예 선수단의 일원처럼 행동한다.
심판의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면 때로는 감독이나 선수보다 먼저 코트로 뛰어나와 심판에 항의를 해 많은 벌금을 물기도 했다.
큐반은 “사람들은 내가 더그아웃 옆에 자리를 잡고 펄쩍펄쩍 뛸 거라고 생각하지만 내 자리는 오른 쪽 외야석이며 그곳이 야구를 보기에 가장 좋은 자리”라고 말했다.
또 큐반은 시즌 후반 리글리필드에서 직접 커브스 경기를 오른쪽 외야석에서 보았으며 자신이 구단주가 되면 그 곳에 자신의 자리를 표시해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브스 모기업인 미디어 그룹 ‘트리뷴 컴퍼니’는 그룹을 시카고 부동산 재벌 샘 젤에게 매각하며 구단을 따로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시카고의 많은 지역 인사들이 그룹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피츠버그 출신인 큐반도 구단 매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구단 매입 절차에 대한 최종 승인권을 가진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인 행동을 일삼는 큐반이 커브스 구단주가 되는 것을 반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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