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왕과 나', MBC '이산' '태왕사신기' 등 추석 전 막강한 포스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어왔던 인기 사극들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기세등등하게 안방극장을 호령한 사극들이 태풍을 만난듯 추석맞이 특선영화들 앞에 추풍낙엽이 된 것. 먼저 24일 KBS2에서 방송한 영화 '타짜'는 1부가 10.8%, 2부가 12.1%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로 동시간대 방송한 '왕과 나'의 발목을 잡아끌었다.

이날 2회 연속 방송된 '왕과 나'는 12.9%와 19.8%를 각각 기록해 체면은 유지했지만 평소 시청률과 인기세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아직 안정세에 도달하지 못한 '이산'도 11.2%로 평소 수준에 못 미쳤다.
다음날 25일 SBS에서 방송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21.7%로 '왕과 나'의 전일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동시간대에 방송한 '이산'은 15.4%로 4.2%포인트 시청률 상승을 보이긴 했지만, '미녀는 괴로워'에 비하면 6.3%포인트 낮은 수치다.
26일 '태왕사신기'의 경우도 이와 비슷했다. 영화 '괴물'에 발목을 잡힌 것. 30%대를 훌쩍 넘기며 승승장구하던 '태왕사신기'는 이날 전국시청률 22.0%로 큰 폭 하락했고, 1,2부로 나눠 방송한 '괴물'은 16.6%와 22.8%를 각각 기록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금, 이 사극들이 다음주 방송분부터 다시 예전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청률 복구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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