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타블로, '트로트' 합작

'공연지존' 김장훈이 타블로가 작곡한 트로트를 노래한다.

김장훈이 선택한 첫번째 마에스트로는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였으며, 그는 "트로트를 위해 타블로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타블로였기에 트로트를 택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9월부터 트로트, 힙합, 록, 재즈, 뮤지컬, 클래식 분야의 대가들과 손잡고 1년여에 걸쳐 디지털 싱글을 차례로 발표하는 '마에스트로 프로젝트(Maestro Project)'에 도전한다.

첫 분야인 트로트 싱글을 위해 김장훈은 타블로와 손잡았다. 타블로가 작사, 작곡하고 타블로와 미쓰라 진이 랩 피처링한 트로트곡 '남자라서 웃어요'가 바로 그 곡. 이 곡은 9집에 수록됐지만 널리 알리지 못하고 아깝게 사장됐으며, 이번에 새로이 믹싱해 선보이게 됐다.

김장훈은 이 곡 외메 추가로 음악성을 인정받는 의외의 싱어송 라이터가 쓴 트로트곡을 한곡 더 녹음해 두 곡을 9월 17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타블로가 쓴 '남자라서 웃어요'는 '웃어도 웃지 못하는게 삶인데/ 남자라서 참 슬픈 세상인데/ 나 오늘도 이 무대 위에서/ 웃으며 크게 노래 불러요/ 나 괜찮아요 뒤돌아보지 마세요/ 울고 싶어도 웃잖아요~' 등 감성을 적시는 가사에 구슬픈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김장훈은 트로트 마에스트로를 타블로로 결정한 것에 대해 "타블로는 힙합 가수지만 멜로디 라인이 뛰어난 작곡가다. 그는 트로트 외에 록 등 어떤 장르의 곡도 훌륭하게 작곡할 후배"라고 칭찬했다.

이어 "나는 트로트를 무척 좋아한다"며 "트로트란 장르가 세계화되려면 변화있는 트로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트로트는 앞으로 세계적으로 대박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구성진 트로트를 모던하게 바꿀 수 있는 친구가 바로 타블로다"고 덧붙였다.

향후 김장훈은 트로트에 이어 각 분야의 대가와 손잡고 11월 힙합, 내년 2월 록, 5월 재즈, 8월 뮤지컬에 이어 11월 클래식 곡을 발표한 뒤 이 곡들을 모은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