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락프로그램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는 윤종신이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할 뻔했던 비화를 털어놨다.
윤종신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경 '하이킥' 기획 단계 때 김병욱 PD로부터 역할 제안을 받았다. 선생님 역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독특한 역이었고, 내게 맞는 캐릭터를 다 만들어놨지만 결국 연애를 해야 했기에 사양했다. 내가 합류하지 못하며 약간의 궤도 수정이 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하이킥'을 했으면 결혼을 못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윤종신은 "당시 미라와 연애를 시작할 때였고, 12월 결혼 얘기가 서서히 나오던 때였다. '하이킥'을 빼고도 '야심만만' 등 세 개의 프로그램을 할 때였고, '하이킥'을 하게 되면 1주일에 3-4일은 시간을 빼야 해서 결국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하이킥'이 성공리에 종영돼 김병욱 PD가 '거봐, 나 하자는 대로 했으면 좋았잖아"고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고 전했다.
윤종신은 '하이킥' 성공 코드에 대한 본인의 생각도 밝혔다.
"단연 김병욱 PD의 기획력이죠. 유머 코드의 독특함, 소소한 걸로 코미디를 만들어내는 그런 능력. 크고 거국적인(?) 게 아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담아내는 힘입니다. 특히 꽁한(?) 사람들 심리는 너무 잘 알아요. 사람들이 겉으로 잘 안 밝히는 속내를 '순풍 산부인과' 때부터 끄집어 낸 분이죠."
윤종신은 이어 "치밀함과 끈덕진 의지, 밀어붙이는 오기까지 갖춘 지장이다"며 김병욱PD를 치켜세웠다.
윤종신은 현재 SBS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옛날TV', MBC '황금어장'의 코너 '라디오 스타', SBS '접속! 무비월드', MBC 라디오 '윤종신의 두 시의 데이트' 등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그는 특히 '옛날 TV'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유재석 신정환 하하 등이 출연하는 이 코너는 아무런 대본 없이 그야말로 애드리브만으로 진행되는 '애드리브 극장'이다.
윤종신은 "예능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개그와 몸개그가 다 있는 코너로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있다. 시청자로서 한없이 좋아하던 코미디에 직접 나가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옛날TV'에 각별한 애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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