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에 발생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KBS '한성별곡-정'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된 '한성별곡-정'은 사전제작제를 표방하고 있어 작품에 대한 완성도가 높다. 이천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방송 신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들의 연기내공도 상당하다.
진이한은 연극무대에서 이름을 날렸고, 김하은도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망주. 우선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한성별곡-정'이 사극의 새바람을 몰고오는 신개념이라는 것.

이 작품은 기존 사극과 다르게 퓨전의 의미를 살려서 과거와 현대의 절충을 꾀하고 있다. 연쇄살인사건을 주된 테마로 구성됐지만, 그 안에는 사랑, 이별, 개혁과 보수정치 등의 내용을 다뤘다.
시청자들은 '한성별곡-정'이 기존의 미니시리즈의 구성인 16부작에서 탈피해 8부작 구성이라는 것과 퓨전을 도입한 사극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이를 반영하듯 시청자들은 '한성별곡-정' 게시판을 통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정동화씨는 "제작진들의 섬세한 노고가 느껴지는 영상, 촬영 장소, 조직적으로 엮어진 사건들과 함께 배우들간의 조화와 호흡, 깔끔한 감정처리들은 무엇보다도 쓸데없는 것들로만 넘치는 요즘 드라마시장에서 소중하고 값지게 느껴집니다. 마지막 회가 끝날 때 명품드라마!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할게요"라고 말했다.
장명환씨도 "화면의 질감이 거칠고 화려한것이 불을 끄고 보니 참 좋았습니다. 흐름이 굉장히 빠르고 긴장감이 팽팽한 가운데 살짝 살짝 웃음을 주면 장면도 좋았네요. 무엇보다 주연기자들이 모두 첨 보는 사람들이라 참 낯설기도 하고,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무엇보다 배경이 되는 정치적 상황이 현재의 그것과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더 흥미롭네요. 만드는 분들이 꽤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에 시청자들의 날카로운 지적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간 중간에 연기자들의 발음이 부정확했던 것인지 좀 신경이 쓰일 정도로 잘 들리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감독님이 '다모'가 신경 쓰인다고 한것 같은데, 전체적 테두리는 '다모'와 비슷하더군요. 박진감 있게 전개는 되는듯하나 흡인력이 약하고,진지한 스토리인데 중간중간 끼는 코미디는 엉성하고, 인지도 약한 연기자들의 기용은 찬성하나 다소의 캐스팅미스는 있는듯 합니다"라며 날카로운 지적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9일 방영된 '한성별곡-정'은 TNS 미디어 코리아 집계결과 7.6%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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