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 이하늬가 28일(현지시간) 밤 9시 멕시코 멕시코시티 국립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본선 대회에서 4위에 입상하는 낭보를 전해왔다.
'칸 여우주연상' 수상의 전도연에 이어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미를 알린 이하늬의 선전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쉽지만 수고했다'는 반응이다.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아 폄하받는 미스 코리아에 대한 국내 인식을 바꿔놓겠다'던 이하늬의 꿈이 1위 입상으로 실현되기를 고대했지만 '잘했다'는 평가들이 주류다.
이하늬는 본선 대회에 앞서 여기저기서 '하늬바람'을 몰고 다니며 한국의 전통미를 알리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인대회 전문 웹사이트 글로벌뷰티스(GB)가 선정한 인터뷰, 전통의상, 인기투표, 아름다운 얼굴, 야회복 부문까지 모두 5관왕에 오르는 등 올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이하늬가 세계 최고 미인 대열에 오르는 길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
이하늬는 이번 대회에서 심사위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철저한 준비와 전략을 갖고 임했다. 그는 멕시코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한복만 8벌, 드레스는 20벌을 준비했다고 한다. 또 현지 각종 행사에서 우리의 판소리를 알리고 '어우동' 의상을 입고 장구를 치며 기존 판에 박힌 듯한 한국적 왕비 스타일을 탈피하는 데 주력했다.
주먹구구식으로 임했던 예전 대회와는 달리 본선 입상을 위해 전략과 계획를 갖고 준비했다는 말이다.

미스 코리아로써의 좌절도 있었다. 이하늬는 지난해 미스코리아 당선 당시 가족배경 때문에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이하늬의 아버지 이상업씨는 국가정보원 간부을 지냈고 어머니 문재숙씨는 주요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이자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이다. 그녀 자신도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또한 '억대 미스코리아'라는 보도로 인해 '미스코리아'를 탐탁치 않은 눈길로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과 협박범에 시달리는 등 개인적으로 적잖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여러 어려운 여건과 신체적 조건의 열세, 그리고 일반인들이 미인대회를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번 미스 유니버스 4위 입상이라는 결과는 아쉽지만 나름대로 값진 결과라는 평가이다. 그녀 자신도 당초 목표로 세웠던 본선 무대 입상으로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싹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
비록 왕관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이하늬의 이번 도전은 여러 모로 미스 코리아史의 값진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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