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27)이 놀라운 호투를 하고도 타선지원을 받지못해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백차승은 30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6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눈부신 호투를 했지만 1-1로 맞선 7회 1사 2,3루 위기에서 브랜던 모로로 교체됐다.
6.1이닝 동안 피안타 4개에 볼넷 2개를 내준 반면 탈삼진 6개를 기록했다. 투구 최고 스피드는 92마일(148km). 투구수 96개에 스트라이크 62개.
그나마 2사 2,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모로는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백차승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백차승은 1-0으로 앞선 7회 선두타자 마이크 스위니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한 뒤 로스 글로드를 3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하지만 레지 샌더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알렉스 고든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뒤 교체됐다.
샌더스에게 허용한 적시타는 방망이가 부러지며 나온 빗맞은 안타여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백차승은 8.31이던 평균자책점은 4.22로 낮췄다.
3회까지는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1회 선두타자 데이비드 데헤수스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2루 땅볼로 잡아낸 백차승은 마크 그루질라넥을 3루 땅볼, 마크 티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상큼한 출발을 했다.
2회에도 마이크 스위니, 로스 글로드, 레지 샌더스를 유격수 땅볼,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3회 역시 탈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투구수 11개만으로 이닝을 마쳤다.
시애틀 타선은 2회 유격수 실책에 이은 제이미 버크의 우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백차승에게 리드를 안겨주었다.
백차승은 4회 처음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데 헤수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한 것. 하지만 백차승은 그루질라넥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티핸을 2루 땅볼, 스위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연거푸 두 개의 커브로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백차승은 3구째 몸쪽 백업커브로 스위니를 꽁꽁 얼렸다.
5회에도 백차승은 2사 후 알렉스 고든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토니 페냐 주니어를 평범한 3루 땅볼로 요리, 순항을 거듭했다.
노히트 행진은 아쉽게 6회 2사 후에 깨졌다. 마크 글루질라넥을 맞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 86마일(138km)짜리 싱커로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으나 깨끗한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이다.
숨죽이며 백차승의 노히트행진을 지켜보던 세이프코필드이 홈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백차승을 격려했다. 백차승은 티핸을 빗맞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6회를 마쳤다.
그러나 7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맞은 백차승은 아쉽게 동점을 허용하며 이닐 피칭을 마쳤다.
시애틀은 백차승의 호투를 디딤돌삼아 5-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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