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아카데미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감독이 이번에는 오스카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까?
오는 2월 25일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리는 제79회 아카데미영화상 후보작 리스트가 23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발표됐다.
발표된 아카데미 후보작들 가운데 빌 콘돈 감독의 '드림걸즈'가 총 8개의 후보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기세를 높였지만 정작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 할리우드의 관심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올해는 아카데미의 영광을 차지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1942년 생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1976년 '택시 드라이버'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이후 '좋은 친구들'로 1990년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비롯해 2003년 '갱스 오브 뉴욕'으로 골든 글로브 감독상을 차지했지만 정작 아카데미에서는 작품상이나 감독상을 받지 못했던 것.
특히 2005년 아카데미를 겨냥하고 만들었다는 평을 들었던 '에비에이터'는 지난 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마틴 스콜세지에게 감독상이나 작품상의 영예는 돌아가지 않았다.
하지만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올해 홍콩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디파티드'로 다시 한번 아카데미 도전에 나선다. '디파티드'는 이번 아카데미에서 감독상과 작품상 후보에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역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로 감독상과 작품상 두 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에비에이터' 를 누른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만큼은 마틴 스콜세지에게 아카데미 심사위원단의 동정표가 쏠릴 것이라는 예측이 할리우드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디파티드'는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올해 골든 글로브에서 이미 감독상을 거머쥔 터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수상은 어느 해보다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감독상 후보에는 '바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더 퀸'의 스티븐 프리어스, '플라이트 93'(United 93)의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작품상 후보에는 '디파티드' 외에 '바벨'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미스 리틀 선샤인' '더 퀸' 등이 미국 영화 최고의 자리를 놓고 아카데미 심사위원단의 선택을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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