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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라이벌열전③]양준혁-구대성, 14년 갈고 닦은 창과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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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갈고 닦은 '창과 방패'가 외나무 다리에서 맞붙는다.

삼성과 한화는 각각 '철벽 마운드'와 '막강 화력'으로 대변되는 팀이다. 그러나 투타 중 어느 한쪽만 강했다면 한국시리즈 진출이 가능했을 리 없다.

삼성의 타선과 한화의 불펜에도 '믿는 구석'이 있다는 얘기다. 나이(37세)도 같고, 프로 입단 연차(14년)도 같은 삼성 양준혁과 한화 구대성이 바로 양 팀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창과 방패'다.

▲ 돌아온 '대구 사나이'와 '대전 토박이'

양준혁은 1993년 고향팀 삼성의 1차지명 선수가 되면서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이 아니면 입단하고 싶지 않다'던 양준혁의 뚝심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이후 양준혁은 14년 평균 타율 3할1푼8리를 기록하며 각종 통산 기록을 갈아치우는 '괴물'로 자리잡았다.

구대성도 같은 해 한화의 전신 빙그레 이글스에 1차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아마 최고 투수의 입단에 당시 대전이 들썩였다는 후문. 구대성 역시 64승61패188세이브에 방어율 2.71이라는 화려한 통산 성적표를 들고 있다.

게다가 양준혁은 대구상고와 영남대를 졸업한 '대구 사나이'. 구대성 역시 대전고 출신에 한양대를 거친 '대전 사나이'다. 삼성과 한화팬들의 유난한 사랑은 다 이유가 있다.

두 사람은 또한 잠시 팀을 떠났다 돌아온 전력이 있다. 삼성의 간판 타자로 자리잡았던 양준혁은 1999년 해태로 전격 트레이드돼 충격을 안긴 후 2000년부터 2년간 LG 유니폼도 입었다. 하지만 대구는 양준혁을 버리지 못했고, 양준혁 역시 푸른 피를 씻어내지 못했다. 결국 2002년 다시 삼성으로 복귀했다.

구대성은 더 넓은 무대를 탐방하고 돌아온 케이스다. 2001년 일본 오릭스로 떠나 4년간 활약한 뒤 지난해에는 뉴욕 메츠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았다. 하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며 다시 한화로 복귀, 올해 '대성 불패'라는 별명과 함께 주전 마무리로 활약했다.

▲ 한국시리즈 맞대결 결과는?

두 사람은 중요한 고비에서 맞닥뜨릴 공산이 크다. 양준혁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켜야 하는 중심타선에 자리잡고 있고, 구대성은 '위기'에서 실점을 막아야 하는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큰 경기에서는 노장의 경험과 침착성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이들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양준혁은 한국시리즈에 총 4회(1993, 2002, 2004, 2005) 출전했다. 통산 성적은 2할4푼1리(83타수 20안타)에 불과하지만 타점이 11점이나 된다. '한 방'이 있는 덕이다. 2004년에는 2개, 지난해에도 1개의 홈런을 쳤다. 선구안이 좋은 타자답게 볼넷은 12개나 골랐다.

올해는 진갑용, 김한수, 심정수 등 베테랑 강타자들이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아 더욱 양준혁의 어깨가 무겁다.

구대성 역시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둘째 가라면 서럽다. 올해 정규 시즌 3위 한화를 한국시리즈까지 올려놓은 공신 중 한 명이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9.2이닝을 던지면서 실점은 단 1점 뿐이다. 한화가 승리한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승 3세이브를 거머쥐었다.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이미 구대성의 차지다.

또한 구대성은 이미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쥔 경험이 있다. 지난 1999년 롯데와 맞붙어 1승3세이브에 방어율 0.93이라는 괴력투를 선보이며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쉽게 우열을 가리기 힘든 양준혁과 구대성의 14년 경험치 대결이 삼성과 한화의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조이뉴스24 /배영은기자 youngeun@joynews24.com 사진=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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