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기영(31)이 2년 만에 6집 앨범 '보헤미안'을 들고 돌아왔다.
록에서 팝으로 음악적으로도 한층 부드러워졌고, 외모도 예전보다 여성스러움이 묻어난다. 라벤더 향기가 솔솔 풍긴다. 박기영은 자신의 변신에 대해 어떻게 말할까? 예뻐진 박기영을 최근 만났다.
"중간에 변화의 과정이 있었는데 그것을 생략하고 결과를 보여드리니깐 많이 변했다고 놀라시더라구요. 갑자기 변한 건 아니에요"

이번 가을 가요계의 이슈는 록이다. 박정아와 일락이 각각 팝록과 미디엄템포 하우스 음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들고 나타났고 4인조 아일랜드시티와 에이브릿지 등 밴드도 나왔다.
록이 대세인 지금, 박기영은 오히려 록에서 팝으로 장르를 전환했다. 지금까지 록사운드를 기본으로 음악을 들려주었던 그녀가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와 찾은 음악은 바로 팝이다.
"남들 안 하는거 하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듀란듀란 비틀즈 카펜더즈 아바 등 팝가수들을 좋아했어요. 저도 그동안 제대로 록을 했다고는 생각 안해요.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을 해왔고, 이번에는 팝이에요. 하고 싶은 음악과 하는 앨범이 일치하는 편이에요."
유행하는 음악보다 하고싶은 음악으로
가수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어디있을까. 부러워하는 후배 여가수도 있단다.
"대기실에서 만난 한 후배 가수가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제가 부럽다고 하더라구요.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해내는 모습이 부럽다는데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참 인기 없는 음악을 계속한거죠. 하하"
늘 하고싶은 음악을 한다는 그녀가 팝을 담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8년간 교제했던 남자친구와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 화제가 됐다.
"올해 늦봄에 황사가 심할 때 헤어졌어요. 사실 예전 경험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게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고 저 스스로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요."
"어찌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게 아티스트는 특권이 아닐까 싶어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냈을때 대중들이 좋아해 줄 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좋은 일이에요. 축복받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연애 경험 때문인지 아니면 록에서 벗어났기 때문인지 의상이나 분위기가 많이 여성스러워졌다.
"저도 여잔데 드레스 입어보고 싶었죠. 처음에는 언니 옷 입은 것처럼 안 어울렸는데 이제 '태'가 나요. 자연스럽게 여자가 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주변에서도 그동안 여자 같은 기분이 안 들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이 든다며 2차 성징이라고까지 표현하세요."
사실 예전의 이미지 때문에 그녀의 강한 매력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박기영은 인터뷰 내내 깔깔 거리면서 솔직한 대답을 이어나갔고, 인터뷰가 아니라 친한 친구와 만나 이야기하는 느낌을 들게 해줬다.

"아직도 와일드한 기운을 안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가끔씩 몸 안에 내재 돼 있는 '박부장'이 나와서 예전 말투가 나오기도 해요. 보이시한 느낌이 강해서 중고등 학생때는 여학생들한테 인기 많은 여학생이었어요. 대학까지 계속 그런 기운이 남아 있어서인지 데뷔하고도 계속 이어 갔던거 같아요."
"그런데 25살이 넘어가고 부터는 여성스러워지더라구요. 예전에는 저런 걸 왜 돈주고 사나 할 정도로 액세서리에도 관심이 없었어요. 지금은 눈을 못떼요. 외국 나갈 때마나 사모으기 시작해서 이제는 꽤 되요. 이번 자켓을 촬영하면서 사용한 소품이 거의 다 제거예요."
이제는 편한게 음악을 하고싶은 데뷔 8년차
나이가 들어 자연스럽게 변화했다는 그녀의 앞으로의 모습은 어떨까?
"참 시각의 차이인데 예전에는 우울할 때 벗어나는 방법을 몰라서 끝까지 몰고 갔어요.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인지 여유가 생겨요. 제 삶은 구성하고 있는 큰 부분이 음악이지만 못하면 죽을거 같지는 않아요. 집착하고 오히려 안좋은 결과를 낳는 다는걸 알았어요."
"한 선배가 잘하려다 보면 힘이 많이 들어가고 열정만 앞세워지는데 편하게 해야 가장 음악이 잘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연륜인거 같아요. 그래서 조용필 이승철 장혜진 선배님들을 존경해요. 이 선배님들에게 배워야 할 부분이 정말 많아요. 그렇게 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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