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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괴물' 칸에서 극찬은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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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들려왔던 극찬은 과장이 아니었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봉준호 감독의 신작 '괴물'(제작 청어람)의 기자시사회가 끝나고 박수소리에 인색한 기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 한강의 괴생물체를 목격하고 영화를 구상했다는 봉준호 감독은 작업한지 3년, 구상한지 19년만에 작품을 완성했다는 말로 그간 영화에 쏟은 노력을 대신 표현했다.

한강에 나타난 괴생물체와 싸우는 한 가족의 사투극을 다룬 괴물은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받을 부분이 많은 영화였다.

개봉 전부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괴물의 모습은 분명 할리우드 최신기술에 비해 세세한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괴물다운 존재감을 드러내며 심리적으로 관객들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강 다리를 곡예 타듯 넘나드는 괴물의 모습과 자신의 서식처인 하수구에서의 움직임은 분명 한국영화에서 새롭게 경험하는 시각적인 충격이었다.

영화는 시종일관 괴물로 인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적재적소에 풍자와 유머를 삽입해 객석에서는 ‘큭큭’ 거리는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괴물에게 잡혀간 현서(고아성 분)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애처롭고 처절하지만 마냥 처량하거나 비장하게 보이지 않았던 것. 슬픈 장면이지만 그 속에서도 웃음을 끌어내며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만드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력은 '괴물'에서 한껏 만개한 듯 보였다.

12세 관람가의 '괴물'은 단순한 괴수영화로 볼 수도 있지만 봉준호 감독은 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억지 부리지 않고 극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냈다.

괴물의 탄생이 미군이 한강에 버린 독극물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영화 첫 장면의 은유와 마지막 장면에서 미 정부의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일종의 해프닝이었다는 뉴스보도는 봉준호 감독의 비판 지점이 어디에 맞닿아 있는지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스크린쿼터축소로 인해 한국영화의 위기설이 나도는 요즘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배우들의 호연과 가족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의식, 눈물과 웃음을 자유자재로 버무린 감독의 뛰어난 연출, 그리고 한국영화에서 생경한 괴수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스펙터클로 인해 하반기 한국영화의 기대작이라는 칭호를 붙여도 가히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작품이었다.

조이뉴스24 /김용운기자 wo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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