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도전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검은별' 가나가 월드컵 첫 출전에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가나는 '죽음의 조'로 악명을 떨친 E조에서 첫경기를 이탈리아에 2대0으로 내줘 불리함을 안고 출발했지만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는 저력을 보여줬다.
가나는 그동안 4번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세계청소년선수권 2차례 준우승,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해 왔지만 정작 세계 최고 무대인 월드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가나는 이탈리아, 체코, 미국 등 누구도 16강을 확정짓지 못했던 '죽음의 E조'에서 자력으로 당당하게 16강 무대를 밟아 아프리카 대륙의 힘을 전 세계에 알렸다.
가나는 2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뉘른베르크 프랑켄스타디온에서 벌어진 미국과의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페널티킥으로 2-1로 승리,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2승1패로 승점 6점을 획득한 가나는 같은 시각 함부르크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체코전에서 2-0로 승리한 이탈리아에 이어 E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오는 28일 도르트문트에서 F조 1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반면,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쳐 이날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했던 미국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2연속 16강 무대에 진출하려던 꿈을 접어야 했다.
가나는 스트라이커 아사모아 기안(21, 모데나)과 미드필더 알리 문타리(22, 우디네세)가 경고 누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아피아(26, 페네르바체)와 마이클 에시엔(24, 첼시)을 앞세워 미국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가나는 전반 22분 하미누 드라마니가 선취점을 올리며 이날 승리를 예감케 했다. 드라마니는 왼쪽을 단독으로 돌파한 뒤 GA 왼쪽에서 오른발로 그대로 감아차 포문을 열었다.
전반 43분 터진 미국의 클린트 뎀프시의 동점골로 가나는 잠시 당황했지만 전반 47분 인저리 타임에 가나의 라자크 핌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스티븐 아피아가 차분하게 왼쪽 골대로 밀어넣어 승기를 잡았다.
미국은 가나의 수비진으로부터 빼앗은 볼을 다마커스 비즐리가 단독 돌파한 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뎀프시에게 내줘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지만 가나의 강력한 미드필드진을 뚫는 데 실패했다.
특히 미국은 가나보다 앞선 55%의 볼 점유률을 기록했지만 30개의 파울을 범할 정도로 강력하게 밀어붙인 가나의 수비망을 뚫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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