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쏴야 우리가 산다."
네덜란드의 뤼트 판 니스텔로이(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28, 첼시)의 '킬러대결'이 시작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소속팀에서 정면 대결 구도를 이루던 니스텔로이와 드로그바가 이번에는 무대를 독일로 옮겨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지는 '죽음의 조' C조 조별리그 두 번째 라운드에서 자국의 명예를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소속팀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골 감각을 선보였던 니스텔로이와 드로그바는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에 이어 각종 베팅사이트에서 C조 최다득점 선수로 막상막하로 꼽히고 있다.
이 두 천부적인 골잡이가 각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승점 3점을 더 보태 16강을 결정짓고 싶은 네덜란드와 오렌지 군단을 제물로 다시 16강 진출의 꿈을 건져내려는 코트디부아르 양팀간의 대결도 그리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베팅전문사이트 '윌리엄힐'에서는 네덜란드가 1.90의 배당율을 받아 3.60의 코트디부아르보다 승리 확률을 높게 점쳤고 무승부 배당도 3.10으로 비교적 낮게 나왔다. 배당율은 낮을수록 승리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네덜란드, 니스텔로이 앞세워 16강 확정짓는다
네덜란드는 지난 11일 라이프치히에서 벌어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왼발의 귀재' 아르연 로번의 눈부신 활약 속에 1-0으로 승리, 승점 3점을 얻었다.
첫 단추를 잘 꿰긴 했지만 죽음의 조에서 '만족'이란 있을 수 없는 법. 특히 부담되는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긴 했지만 수많은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들어 이번에는 확실한 우승후보감의 위력을 선보일 태세다.
특히 최전방에 서 있던 니스텔로이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이렇다할 활약을 펼쳐 보이지 못해 체면을 구긴 만큼 코트디부아르전을 통해 명예 회복과 16강 진출의 동시 해결에 나선다.
마르코 판 바스턴 네덜란드 감독은 마르크 판 보멀과 필립 코퀴가 중심이 된 미드필드진이 상대를 압박하는 사이 윙포워드인 로번과 로빈 판 페르시에게 제량권을 부여, 득점력을 배가시킬 계획이다.
한편 판 바스턴 네덜란드 감독은 세르비아전 후 페르시가 로번의 이기적인 플레이를 비난한 것에 대해 "둘다 옳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함께 뛰고 있으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해 팀 분위기를 추스렸다.
▲코트디부아르, 드로그바의 발끝에 축제는 계속된다
지난 11일 함부르크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의 첫 경기에서 패한 코트디부아르는 네덜란드전에서도 지면 사실상 16강 탈락이 굳어지는 만큼 무조건 사력을 다해야 한다.
그나마 아르헨티나전에서 0-2로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36분 드로그바가 첫 진출한 월드컵에서 만회골이자 첫골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찾은 것이 코트디부아르로서는 큰 수확이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함에 유럽식 축구를 결합시킨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조코라의 활약이 돋보이는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동물적인 득점력을 지닌 드로그바와 보나벤튀르 칼루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무엇보다 부담스런 첫 월드컵 데뷔전을 끝낸 만큼 두 번째 경기인 네덜란드전에서는 좀더 나아질 것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과연 '배수의진'을 치지 않으면 탈락이 결정될지도 모를 네덜란드전에 어떤 모습으로 대처할지 앙리 미셸 코트디부아르 감독의 전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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