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0-4로 패한 우크라이나 감독이 완전한 패배를 인정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올레흐 블로힌 감독이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졌다는 것이 부끄럽다. 너무나 쉽게 무너졌다. 스페인의 열기를 누르지 못했다"며 완전한 패배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유럽지역예선에서 그리스, 터키, 덴마크와 한조를 이뤘으나 조 1위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줬다.
그런만큼 본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가장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이번 대회 최대 복병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 참담했다.
스페인에 4골을 내주며 무력하게 무릎을 꿇은 것.
블로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에 어울리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훈련 경기처럼 임했다. 4-0으로 졌다는 것이 고통스럽다. 이 점수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패배의 쓴맛을 고백했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블로힌 감독은 "선수들이 감독의 주문을 따라주지 않았다. 몇몇 상황에서 우리팀은 유럽에서 최악의 팀인 것처럼 경기했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앞으로 튀니지, 사우디라아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우크라이나 블로힌 감독은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두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아직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며 투지를 다졌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20일에 사우디아라비아, 23일에 튀니지와 2006 독일월드컵 H조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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