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불멸의 고전 '폭풍의 언덕'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워더링 하이츠'가 베일을 벗었다.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SKY31 컨벤션에서 뮤지컬 '워더링 하이츠' 제작발표회를 열고 6년간 공들여 개발한 신작 오리지널 IP 뮤지컬을 소개했다. '워더링 하이츠'는 오는 2027년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단 5주간 세계 초연(월드 프리미어)으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워더링 하이츠' 제작발표회를 진행중인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 [사진=오디컴퍼니 ]](https://image.inews24.com/v1/229acb8279edd8.jpg)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원작으로 한 '워더링 하이츠'는 2020년 기획에 착수한 이래 6년에 걸쳐 네 차례의 워크숍을 거쳤다. 국내 창작진이 세 차례의 워크숍을 주도해 서사와 음악의 뼈대를 탄탄히 세웠고, 2026년 4차 워크숍부터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의 최정상급 창작진이 합류했다. 한국 창작진의 밀도 높은 정서 위에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의 감각적인 무대 언어가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신춘수 대표는 단순한 고전의 재연에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시선으로 작품을 재해석하겠다는 기획 의도를 전했다. 신 대표는 "'또 하나의' 폭풍의 언덕이 아니라 '처음 마주하는' 워더링 하이츠를 선보이고자 한다"라며 "원작은 오랫동안 격정적인 사랑과 집착의 이야기로 기억되어 왔지만, 이번 작품이 진정으로 주목한 것은 '그 사랑 이후의 이야기'"라고 짚었다.
이어 "부모 세대가 남긴 상처와 파괴적인 복수의 굴레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가 혹은 끊어지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졌다"라며 "원작의 거친 본능 이면에 자리한 근원적인 외로움과 갈증을 오늘날 관객의 언어로 다시 썼다. 과거의 상처와 화해하고 완전히 다른 삶을 선택하는 다음 세대의 모습을 통해 치유와 화합의 묵직한 여운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워더링 하이츠' 제작발표회를 진행중인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 [사진=오디컴퍼니 ]](https://image.inews24.com/v1/9a7e077ea0eafb.jpg)
신 대표는 이번 '워더링하이츠'를 기점으로 오디컴퍼니 오리지널 IP의 다음 챕터를 본격적으로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 테노레'와 '위대한 개츠비'의 성공을 잇는 차기 글로벌 프로젝트로, 2027년 오디컴퍼니 월드 프리미어 라인업의 첫 테이프를 끊는 작품이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계획이다. 이어 오디컴퍼니는 2027년 3월 미국 샌디에이고 올드 글로브에서 '어거스트 러쉬'를, 5월 뉴욕 BAM에서 '위대한 망상'을 잇달아 공개한다.
이번 작품을 위해 뭉친 제작진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극작과 작사는 뮤지컬 '팬레터' '배니싱'의 한재은 작가가 맡았고, 제15회 DIMF 창작뮤지컬상 수상작 '스페셜 5'의 조우인 작곡가가 역동적이면서도 클래식한 선율을 얹었다. 의상은 김환 디자이너, 분장은 '서편제', '렛미플라이'의 김남선 디자이너가 합류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다.
해외 창작진 역시 최정상급으로 꾸려졌다. 올리비에상 3개 부문 노미네이트와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마이클 펜티먼이 연출을, '42 배륜스'로 제프 어워즈 안무상 후보에 오른 알렉산드라 사르미엔토가 안무를 맡았다. 그래미상 수상자이자 '위대한 개츠비' '스윙데이즈_암호명 A'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제이슨 하울랜드가 슈퍼바이징·편곡·오케스트레이션으로 힘을 보탠다. 여기에 영국 린버리 무대디자인상 수상자인 맥스 존스가 무대를,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동시 석권한 팀 루트킨이 조명을 맡아 압도적인 무대 미학을 완성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대작들이 본 공연 전 거치는 '정통 트라이아웃 시스템'을 전격 도입한다. 총 3개월의 전체 대관 기간 중 약 2개월을 무대 셋업, 리허설, 사전 프로덕션에 온전히 할애하고 5주간 본공연을 선보인다. 이 기간 동안 무대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관객 반응을 검증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워더링하이츠'는 2027년 1월 26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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