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26년은 그야말로 '박지훈의 해'였다. 20대 중 가장 연기 잘하는 남자 배우로 손꼽히는 박지훈은 깊은 감정이 느껴지는 눈빛과 중저음의 목소리로 대중의 믿음을 형성해 왔다. 그리고 올 초 '왕과 사는 남자' 단종을 만나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썼으며, 영화와 드라마를 넘어 아이돌 가수로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첫 영화 도전에 나선 서수빈과 문상민의 존재감도 빛났다. 서수빈은 '세계의 주인'으로 연기상을 휩쓸었고, 문상민은 빛나는 청춘의 얼굴을 완성하며 주목받는 대세 배우로 우뚝 섰다.

2026년 휩쓴 '단종 오빠', 계속될 '박지훈 시대'
박지훈은 설문 결과 89표를 얻어 올해 영화 부문 최고의 라이징스타 1위에 올랐다. 2위와는 무려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득표수다. 앞서 '왕과 사는 남자'는 올해 최고의 영화 1위, 유해진과 박해진은 올해 영화 최고의 배우 1, 2위를 싹쓸이했다. 여기에 더해 박지훈은 올해 파워 피플 3위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놀라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왕과 사는 남자'에서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 역을 맡은 박지훈은 처연한 눈빛과 절제된 호흡으로 단종의 고독과 기품을 완벽히 구현해 냈다. 비극적인 상황 속 인물이 가지는 불안과 슬픔을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관객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 특히 후반부 유해진과 완성한 눈물의 독대와 이별, 물가에서 물장난치는 소년의 천진함 등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박지훈의 신들린 열연으로 완성된 단종에 무려 1,693만 명의 관객이 '왕과 사는 남자'와 함께 했다.

'단종의 환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단종 그 자체가 된 박지훈에 찬사가 쏟아졌고, '단종 오빠' 신드롬이 펼쳐졌다. 수상 결과도 좋았다. 박지훈은 '왕과 사는 남자'로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상, 대전특수영상영화제 연기상 대상, 부일영화상 올해의 스타상, 영평상 신인남우상,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등을 품에 안으며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곧 열리는 청룡영화상 신인상 후보에도 오른 상태다.
쉽게 들뜨지 않고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최선 다해 임하는 박지훈은 곧바로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취사병 강성재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그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현실 연기로 판타지 코믹 장르까지 섭렵하며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흥행도 이끌었다. 여기에 더해 워너원 활동과 솔로 가수로서도 최고의 역량을 과시하며 '박지훈 시대'의 정점을 찍었다.
'세계의 주인' 서수빈, 반짝이는 신예의 탄생
![배우 박지훈이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bd9b5f7dc4f48.jpg)
서수빈은 설문 결과 12표를 얻어 영화 부문 라이징 스타 2위를 차지했다. 윤가은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세계의 주인'은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이주인(서수빈 분)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네 번에 걸쳐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수빈은 학교 인싸인 동시에 연애가 가장 큰 관심사인 18살 여고생 이주인 역을 맡았다. 어릴 적 겪은 사건으로 인해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여느 고등학생처럼 명랑하고 밝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서수빈은 주인이 가진 다양한 감정을 안정적으로 표현하며 신인답지 않은 폭넓은 연기력을 뽐냈다. 특히 세차장에서 엄마(장혜진 분)에게 아픔을 토해내는 장면은 가슴 시린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이에 서수빈은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여자배우상,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영평상 신인여우상 등을 품에 안에 안으며 반짝이는 신예의 탄생을 알렸다.
문상민, 첫 영화 '파반느'로 완성한 청춘의 얼굴

문상민은 설문 결과 9표를 얻어 올해 라이징 스타 3위를 차지했다. 문상민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파반느'에서 꿈을 포기한 채 현실의 무게를 견디는 청년 경록 역을 맡아 그간 보여준 적 없는, 깊고 서늘한 눈빛과 현실적인 생활 연기로 '문상민의 또 다른 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경록은 무용수의 꿈을 접고 백화점 주차 안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으로, 문상민은 현실에 발붙인 청춘의 말간 민낯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또 사랑을 통해 점차 변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찬란하게 빛나는 청춘의 초상을 완성했다. 이에 문상민은 촬영 감독들의 시선으로 한 해의 우수한 영화와 영화인을 조명하는 시상식인 황금촬영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KBS2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이열 역을 맡아 한층 더 성장한 연기력을 뽐내며 '파반느'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납치 48시간'의 남우현은 5표, '타짜: 벨제붑의 노래'로 첫 주연으로 활약한 노재원은 3표를 얻었다. 본명 문지훈으로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출연하며 연기 도전에 나선 스윙스 역시 3표를 받았다. '여름의 카메라'와 '비광', '부활남: 더 레드'의 김시아와 '암살자(들)' 이민호, '열여덟 청춘' 김도연은 각각 2표를 기록했다. 이들 외 신승호, 이연, 구교환, 한소희, 최명빈, 정성일, 이지원, 문수영, 아린, 미요시 아야카, 음문석, 장다아, 김민 등이 거론됐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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