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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마지막이라 마세요"⋯'전원일기' 양촌리 식구들, 故 최불암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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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2년 간 깊고 단단한 가장이었던 '김회장' 故 최불암이 '전원일기' 양촌리 식구들과 먹먹한 작별을 했다. 부부의 연을 맺었던 김혜자와 아들이었던 유인촌, 그리고 정을 나눴던 이웃들까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난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최불암의 빈소에는 '전원일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혜자와 유인촌, 고두심, 이계인, 박은수, 임호, 이경진 등 출연진이 찾아 조문했다.

'여전히 찬란하게' 배우 김혜자가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여전히 찬란하게' 배우 김혜자가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여전히 찬란하게' 배우 김혜자가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3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최불암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2년 간 최불암과 부부 호흡을 맞췄던 김혜자는 "저는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죽으면 또 만날 거고요. 마지막이라고 하지 마세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마지막은 없어요"라고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선생님과의 추억도 많고, 그 모든 것을 기억하면서 살아갈 거예요. 그러니까 왜 마지막이에요"라며 "선생님께는 다시 만나자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얼마나 오래 살겠어요. 곧 만날 거예요. 너무 그리운 사람이니까요"라고 애달픈 진심을 드러냈다.

유인촌 전 장관은 조문 시작과 함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두 사람은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추며 오랜 기간 가족처럼 지냈다.

유인촌 전 장관은 "제가 배우 생활을 시작할 때 첫 데뷔 작품에서도 아버지 역할을 하셨고, '전원일기'에서 22년간 제 아버지로 사셨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아버지라고 불렀다"며 "출연진 모두 가족 같은 마음인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깊은 슬픔을 전했다. 두세 달 전부터 고인을 만나지 못했다는 유 전 장관은 "조금 좋아지면 만나자, 9월쯤엔 볼 수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부고를 받게 돼 많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노마 아빠'로 고인과 긴 세월 정을 나눴던 이계인은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계인은 투병 중이던 최불암과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이계인은 "병원에 계실 때 전화가 와서 '계인아, 매운탕이 먹고 싶다'고 하셨다. 제가 어부들에게 부탁해 좋은 생선을 손질해 달라고 했다. 제일 존경하는 분이 잡수실 거라고 했다"며 "병원에 알아보니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된다고 했다. 그 이후로는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며 "그 생선이 아직도 냉장고에 그대로 있다. 퇴원하시면 매운탕을 끓여서 소주 한잔하시려고 했다"며 애통해 했다. '전원일기'를 비롯해 '영웅시대' 등 수많은 작품을 함께 한 그는 "형님, 잘 가세요"라며 라며 오열했다.

'여전히 찬란하게' 배우 김혜자가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MBC '다큐플렉스-전원일기2021' [사진=MBC]

故 최불암은 29일 오후 10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별세했다.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재활에 힘써왔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장례는 5일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 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며, 이후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진행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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