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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2년] '왕사남', 올해 최고의 영화 압도적 1위⋯유해진·박지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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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장악한 '왕과 사는 남자' 신드롬⋯역대 2위의 위력
거장 이창동의 귀환 '가능한 사랑' 2위⋯나홍진 '호프' 3위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2주년을 맞아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2026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142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2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킨 '왕과 사는 남자'가 연예계 종사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올해 최고의 영화 1위 자리에 올랐다. 무려 17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의 마음을 울렸던 '왕과 사는 남자'의 압도적인 힘을 다시 확인케 하는 결과다. 그리고 하반기 극장가를 뜨겁게 장식하며 다양한 반응을 이끈 '가능한 사랑'과 '호프'가 그 뒤를 이으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배우 유지태, 박지훈, 유해진, 전미도, 장항준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2026년 휩쓴 '왕사남' 열풍⋯유해진x박지훈이 이끈 압도적 1위

'왕과 사는 남자'는 설문 조사 결과 81표를 얻어 올해 최고의 영화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와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수치로, '왕과 사는 남자'의 남다른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월 개봉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대한민국 영화 누적 관객수 1위 배우인 유해진과 대세 배우 박지훈이 광천골 촌장 엄흥도와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아 신들린 열연을 보여줬다. 여기에 유지태, 전미도, 이준혁, 박지환, 안재홍 등이 완벽한 앙상블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영화 최초 단종과 그를 지킨 엄흥도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왕과 사는 남자'는 역사가 스포일러임에도 눈물을 쏙 빼놓는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 등을 바탕으로 실관람객들의 호평과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 이에 힘입어 설 연휴 기간 엄청난 관객수를 기록하면서 '열풍'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개봉 31일째인 3월 6일 누적 관객수 1천만 명을 돌파해 역대 34번째, 한국 영화 25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 운전사', '파묘'에 이어 '왕과 사는 남자'로 다섯 번째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출연작 누적 관객 수 1억 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썼다. 박지훈은 상업 영화 데뷔작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역대 한국 영화 매출액 1위는 물론 누적 관객수로는 '극한직업'을 넘고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시상식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 유해진은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을 비롯해 디렉터스컷 어워즈 남자배우상, 황금촬영상 남우주연상,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했다. 또 박지훈은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상, 대전특수영상영화제 연기상 대상, 부일영화상 올해의 스타상, 영평상 신인남우상,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등을 품에 안았다. 장항준 감독 역시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가능한 사랑', 넷플릭스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

배우 조인성, 조여정, 이창동 감독, 배우 전도연, 설경구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이창동 감독의 8년 만 신작인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은 19표를 얻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기 전(11월 6일 공개)으로, 일부 극장에서 2주 동안만 개봉됐음에도 실관람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녀의 남편 상우(조인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해고 노동자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 창작자의 윤리적 자세 등 이 시대에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서사와 배우들의 흠 잡을 곳 없는 열연 등 국내외 극찬을 휩쓸고 있다.

한국 영화 최초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가장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은 '가능한 사랑'은 이후 토론토국제영화제 트리뷰트 어워즈 TIFF 에버트 감독상, 밀밸리영화제 어터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미국 아카데미 레이스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고담 필름 어워즈에 최우수 국제장편영화상, 최우수 각본상, 최우수 주연 연기상(전도연)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전도연은 해외 영화제와 매체로부터 최고의 연기라는 극찬을 얻어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역시 나홍진, 호불호 갈렸지만 韓 영화 신세계 연 '호프'

배우 조인성-나홍진 감독-배우 정호연-황정민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11표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15일 개봉된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 음문석 등이 출연해 열연했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SF 장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호프'는 서사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지만, 화제성만큼은 최고였다. 외계인과 엔딩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쟁이 이어졌고, 불사신에 가까운 막강 생명력으로 압도적인 액션신을 완성한 조인성도 뜨거운 화두가 됐다.

이와 함께 '호프'는 칸영화제, 뉴욕 아시아 영화제(NYAFF), 토론토 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되면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또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등 북미 주요 도시에서 개봉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윤가은 감독이 연출을 맡고 서수빈이 활약한 '세계의 주인'과 김도영 감독 연출, 구교환과 문가영 주연의 '만약에 우리'는 각각 5표를 얻어 공동 4위에 올랐다. 또 김미조 감독 연출작이자 이정은과 공효진, 박소담, 이연 등이 출연한 '경주기행', 유해진과 박해일, 이민호, 박정민이 열연한 '암살자(들)', 문상민과 고아성, 변요한이 활약한 '파반느'는 각각 4표를 얻었다. 이 외에 '휴민트', '와일드씽', '오케이마담2', '살목지', '타짜:벨제붑의 노래', '새벽의 탱고', '흐르는 여정' 등이 거론됐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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