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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안타 굴욕 씻었다' 삼성, 홈런 2방으로 제압… 시리즈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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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투런포·후라도 6⅔이닝 2실점, KIA에 8-3 승리
최형우,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전·안타·홈런·타점 기록 경신
박진만 “이길 때 확실히” 원태인 투입…29일 광주서 3차전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삼성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이뉴스24 이상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42·삼성)의 최고령 홈런과 아리엘 후라도(30·삼성)의 호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8-3으로 꺾었다. 1차전 패배를 만회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타선은 홈런 2개를 포함한 9안타로 8점을 뽑았다. 선발 후라도는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원태인(26·삼성)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KIA는 준플레이오프 3연승과 PO 1차전 승리로 쌓은 올가을 4연승을 마감했다. 2024년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계산한 포스트시즌 연승 기록도 6경기에서 멈췄다.

◇3회 2사 후 4득점, 최형우가 쐐기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3회초 안타 2개로 잡은 1사 1, 3루 기회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었다.

삼성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2사 2루에서 박승규(26)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쳐 1-1 동점을 이뤘다. 구자욱(33)은 중전 적시타로 박승규를 불러들여 경기를 뒤집었다.

르윈 디아즈(29)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긴 채 4점을 뽑아 4-1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6회말 김지찬(25)의 적시 2루타와 박승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점수 차를 7-1로 벌렸다.

KIA가 7회초 후라도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하자 최형우가 홈런으로 응수했다. 7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려 8-2를 만들었다. KIA는 8회초 1점을 추가했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경기일 기준 만 42세 10개월 11일로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출전·안타·홈런·타점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박승규의 동점타를 승부처로 꼽았다. 박 감독은 “3회 박승규의 동점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다. 막혔던 혈이 뚫린 것 같다”며 “박승규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실점 위기를 맞은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라도 108구 역투, 5점 차에도 원태인 투입

후라도는 6⅔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이 역전한 뒤에도 마운드를 지키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반면 KIA 선발 애덤 올러(32)는 4⅔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3회말 2사 후 집중타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삼성은 8-3으로 앞선 9회초 원태인을 투입했다. 원태인은 삼진 2개를 잡으며 세 타자로 경기를 끝냈다.

마무리 김재윤(36)이 PO 직전 부상으로 빠진 삼성은 선발 요원인 원태인을 1·2차전 마무리로 준비시켰다. 1차전에서는 등판하지 않았으나 2차전에서는 5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박 감독은 “이길 때 확실히 이겨야 한다. KIA 타선은 만만치 않다”고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원태인의 남은 시리즈 보직은 3차전 이후 결정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3차전 불펜 등판 여부에 따라 역할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3차전에서도 좌익수를 맡는다. 박 감독은 “팝 플라이 하나만 잡아도 벤치 분위기가 좋아진다”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끌어올릴 선수라 3차전도 좌익수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호 “적진서 1승 1패면 충분”, 3차전 시라카와 예고

이범호 KIA 감독은 선발투수 대결에서 밀린 점을 패인으로 짚었다.

이 감독은 “올러의 공이 몰리면서 초반에 점수를 많이 줘 힘든 경기였다”며 “3회말 2아웃 뒤에 4실점 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후라도에 대해서는 “경험 많은 후라도가 잘 던졌다”며 “우리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했으나 후라도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한 부분은 있다”고 평가했다. KIA 타선은 이날 6안타로 3점을 얻는 데 머물렀다.

이 감독은 원정 2경기에서 1승을 챙긴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적진에 와서 1승 1패면 충분히 잘했다”며 “홈으로 돌아가서 3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IA는 3차전 선발로 시라카와 게이쇼(25)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3차전에서 승리하면 4차전 제임스 네일(33)의 투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하면서도 “우선 3차전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PO 3차전은 하루 휴식 후 29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이날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만3550석이 모두 팔렸다. 올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13만2200명이며,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 43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이상완 기자(fin00k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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