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뉴스24 이상완 기자]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이 이글 두 개를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민선(23·대방건설)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4명도 톱10에 진입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유해란은 23일 전남광주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첫날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였던 유해란은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 공동 2위 김민선과 로런 코글린(미국·이상 11언더파 133타)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올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둔 유해란은 시즌 세 번째 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까지 포함하면 올해 네 번째 정상 도전이다.
유해란은 파5 홀을 공략해 타수를 크게 줄였다. 2번 홀과 6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버디를 차곡차곡 쌓았다. 12번 홀(파5)과 13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14∼16번 홀을 파로 지킨 뒤 마지막 두 홀에서도 한 타씩 줄였다.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유해란은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약 2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넣어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파5 홀 네 곳에서만 6타를 줄인 것이 선두 도약의 원동력이 됐다.
유해란은 “오늘 드라이버 샷이 좋아 짧은 아이언으로 핀을 노릴 수 있었다”며 “짧은 퍼트를 몇 개 놓쳐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민선도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 유해란과 나란히 64타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이날 공동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민선은 지난 7월 AIG 여자 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다툴 기회를 잡았다.
올해 말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할 예정인 김민선에게 이번 대회는 우승으로 미국 무대에 직행할 기회이기도 하다.
김민선은 “LPGA 투어의 멋진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설렜는데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만족한다”며 “기회가 왔으니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KLPGA 투어 선수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김민주김민주(24·삼천리)는 9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 박보겸(28·삼천리)과 김민솔(20·두산건설)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선두 유해란과의 격차는 각각 4타와 5타다.
LPGA 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박보겸은 바람이 잦아든 코스에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KLPGA 투어 제주 대회에서 쌓은 경험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보겸은 “아직 이틀이나 남았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무조건 L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며 “그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차분히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상금 1위를 달리는 김민솔은 장타를 앞세웠다. 이날 파5 홀 네 곳에서 3타를 줄이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솔은 “이 코스는 파5 홀에서 2온을 할 수 있도록 세팅이 돼 있다”며 “파5 홀에서는 무조건 버디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소속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9년 장하나가 마지막이다. 장하나는 2017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반납하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뒤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국내파 선수가 우승하면 7년 만에 KLPGA 투어 소속 우승자가 탄생한다. 유해란이 2타 차 선두를 지킨 가운데 김민선을 비롯한 국내파 선수들이 남은 이틀간 추격에 나선다.
/이상완 기자(fin00k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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