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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삼성전 홈런 18개' 김도영 “절대 자만하지 않겠다” PO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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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안타 3개 모두 홈런…3경기 8타점 시리즈 MVP
통산 삼성전 18홈런·대구서 11홈런…한국시리즈 진출 도전
최형우와 맞대결 경계 “앞에 주자 없도록 막는 것이 핵심”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이뉴스24 이상완 기자] 준플레이오프에서 때린 안타 세 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장타를 터뜨리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김도영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1볼넷 4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13-1로 승리해 5전 3선승제 시리즈를 3연승으로 마쳤다. 1차전에서 홈런 두 방, 3차전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한 김도영은 시리즈 3홈런 8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잠실 관중석 상단 향한 만루포, 포스트시즌 최장거리 타이

3차전 승부를 가른 장면은 KIA가 3-0으로 앞선 2회초에 나왔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LG 두 번째 투수 존 케네디의 몸쪽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잠실구장 좌중간 담장을 넘어 관중석 상단에 떨어졌다. KIA는 만루홈런 한 방으로 7-0까지 달아났다.

KBO 기록원이 계측한 비거리는 145m였다. LG 구단 트랙맨 데이터에는 타구 속도 시속 179.3㎞, 비거리 145.8m로 잡혔다.

기록원이 비거리를 측정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준플레이오프 최장거리 홈런이다. 포스트시즌 전체로는 2001년 두산 베어스의 타이론 우즈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기록한 145m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김도영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루홈런을 친 것은 처음이다. 정규시즌에서는 만루홈런 세 개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두 개를 LG전에서 때렸다.

2024년 8월 17일 잠실 LG전에서는 박명근을 상대로 비거리 135m의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당시 기록에서 10m를 더 날려 보냈다.

김도영은 경기 후 “정규시즌 최종전 홈런이 상황은 더 짜릿했지만, 배트에 맞았을 때의 손맛은 오늘이 더 좋았다”며 “영상을 다시 찾아봤는데 타구가 정말 멀리 날아가서 신기하고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철거와 재건축을 앞둔 잠실구장의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에서 나온 만루포는 KIA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기록으로 남았다.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결정력, 준PO 세 안타 모두 홈런

김도영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LG와의 승부처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5일 잠실 경기에서는 고우석을 상대로 9회 역전 3점 홈런을 쳤다. 정규시즌 최종전인 12일 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에서는 케네디에게 8회 결승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흐름이 이어졌다. 1차전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올렸고, 3차전에서는 만루홈런으로 다시 4타점을 보탰다. 시리즈에서 기록한 안타 세 개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중요할 때 다 쳐줬다”고 평가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다 맞았다”며 김도영의 장타에 막힌 시리즈를 돌아봤다.

김도영은 “이번 시리즈에서 단타 없이 홈런만 3개를 쳤는데 필요할 때마다 홈런이 나오는 게 나도 신기하다”며 “든든한 선배님들과 훌륭한 동료들이 많아 LG의 집중 견제에도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리즈 MVP 수상에 대해서도 동료들과 함께 거둔 승리에 의미를 뒀다.

김도영은 “시리즈를 빠르게 끝내서 기분이 좋고 MVP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MVP에 버금가는 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때려낸 뒤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삼성 상대 통산 18홈런, 최형우와 맞대결 경계

KIA는 오는 25일부터 정규시즌 2위 삼성과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차전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준플레이오프를 세 경기 만에 끝낸 KIA는 나흘간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확보했다. 김도영도 휴식을 취한 뒤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다음 승부에 나선다.

정규시즌 기록에서는 삼성에 강했다. 올해 홈런 45개를 추가하며 정규시즌 통산 100홈런을 채운 김도영은 삼성전에서 18개를 기록했다. 상대했던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홈런 11개를 쳤다. 구장별로는 홈구장인 기아챔피언스필드의 4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김도영은 과거 기록에 기대는 대신 단기전의 변수를 경계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성적이 좋았다고 해서 절대 자만하지 않는다. 단기전은 전혀 다른 무대인 만큼 좋은 분위기는 유지하되 긴장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중심타자로 만날 최형우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함께 KIA 타선을 이끌었던 선배를 이번에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상대해야 한다.

김도영은 최형우를 “승부처에 정말 강한 엄청난 선배”라고 평가한 뒤 “형우 선배 타석 앞에 주자가 없게끔 막는 것이 이번 시리즈의 핵심이 될 것이다. 그 부분만 잘 해낸다면 우리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완 기자(fin00k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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