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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배현성, '실낙원'의 낯설지만 기분 좋은 발견 "좀비 액션 마스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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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배현성, 영화 '실낙원' 돌아온 아들 류선우 役 열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배현성이 확 달라졌다. 기존의 바르고 착한 이미지를 버리고 거칠고 낯선 얼굴로 스크린을 꽉 채웠다. "배현성이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움으로 첫 영화 '실낙원'의 중심 역할을 잘 해냈다. '실낙원'을 통해 스스로도 연기하는 재미를 많이 느꼈다는 배현성은 주변의 다양한 반응, 특히 호평에 기쁜 속내를 드러내며 긍정 에너지를 뿜어냈다. 연기적인 성장과 함께 배우로서 좋은 필모그래피를 완성하고 있는 배현성의 행보에 기대가 더욱 커지는 순간이다.

오는 21일 개봉되는 '실낙원'(감독 연상호)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배현성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배현성의 낯설고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다.

배우 배현성이 영화 '실낙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배현성이 영화 '실낙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현성이 맡은 류선우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캠핑스쿨 실종 사건의 생존자로, 9년 만에 돌아와 엄마 소영의 삶을 뒤흔든다. 배현성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선우의 서늘함을 눈빛과 표정으로 표현하며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연기 변신에 나서 호평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배현성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첫 영화 주연인데, 개봉을 앞둔 소감은?

"지금은 괜찮은 것 같은데 개봉날 무대인사를 돌기 시작하면 많이 실감 나고 떨리지 않을까 싶다. 영화 첫 주연으로 관객에게 인사를 할 수 있어서 설레고 행복하다."

- 토론토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개봉 전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어땠나?

"토론토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왔는데, 좋은 얘기를 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다. 저는 토론토에서 영화를 처음 봤다. 큰 화면으로 제 얼굴을 보니까 더 긴장이 되더라. TV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토론토 때는 잘 못 봤다. 개봉하고 쉬는 날에 혼자 몰래 가서 영화를 보고 올까 하는 마음이다. 토론토에서는 거의 실눈을 뜨고 봤다. 걱정이 되기도 하고, 제 연기 볼 때마다 아쉬운 것만 생각나니까 왜 저렇게 할까? 그런 생각이 드는 편이라 이번에도 그렇게 봤다. 나중에 혼자 뒤에 앉아 보면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배우 배현성이 영화 '실낙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배현성이 영화 '실낙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 첫 영화로 토론토영화제에 간다는 것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일 텐데, 그 소감도 궁금하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레드카펫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차에서 내리기 전에 감독님, 현주 선배님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적으면 어쩌지?", "그래도 자신감 있게 하고 오자"라고 했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많은 분이 반겨주셔서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 감독님이 유명하시다. 감독님, 선배님 팬들이 많았고, 제 이름도 불러주시니까 좋더라. 저는 처음 간 건데 영화제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나중에 한 번 더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호평이 많았는데 기억나는 반응이 있나?

"저는 신경이 쓰일까 봐 잘 안 찾아보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서치를 잘하셔서 저에게 보내주신다.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배현성의 새로운 발견' 이런 것도 많이 보내주셨다. 연기 칭찬도 많이 말씀해 주셨다. 그중에서도 저는 선배님 연기 칭찬이 엄청 많아서 좋았다. "찢었다", "극을 잘 끌고 갔다"라는 내용이었는데 감정 연기를 같이 한 입장에서 너무 좋았다."

- '지옥2'에 짧게 출연한 인연으로 '실낙원'도 같이 하게 됐는데, 처음 느낌은 어땠나?

"'지옥2' 현장에서도 얘기를 많이 못 나눴다. 그때 감독님이 아프셔서 부상 투혼을 하셨다. '실낙원' 대본을 읽었을 때 심연의 어두운 분위기가 있고, 선우라는 캐릭터가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던 것이라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감독님을 다시 만나고 싶다 보니 대본 읽자마자 바로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14회차 중 7~8회차 짧게 찍어서 다음에는 진짜 길게 촬영을 해보고 싶다."

- 연상호 감독이 '슬램덩크' 윤대협에 비유하면서 긴장도 안 하고 굉장히 침착했다는 첫인상을 들려줬는데,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나?

"사실 저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속에서 요동친다. 그런데 티를 안 내려고 한다. 그 모습을 보시고 잘한 것 같다고 해주신 것 같다. 하지만 늘 현장에 갈 때마다 긴장을 많이 했다. 촬영하면서 좋은 긴장감을 가지려고 한다."

- 연상호 감독은 현장에서 촬영을 빨리 끝내고 필요한 디렉팅만 하고 배우만큼 연기도 잘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성격이기도 한데, 현장에서 만난 연상호 감독은 어땠나?

"유쾌하고 재미있다. 처음 '지옥2' 촬영하러 갔을 때도 컷을 많이 안 찍었다. 주변에서 "원래 빨리 찍는 편이다. 서운해하지 말아라"라고 하시더라. 이번에 준비할 때는 그런 데이터가 있으니까 더 잘 준비해서 갔고, 그런 촬영 방식이 좋았다. 한두 번 응축해서 하는 것이 좋더라. 길게 해서 더 좋은 것이 나올 수도 있지만, 처음 했을 때의 날 것과 꾸며지지 않은 것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재미있었다. 감독님의 명쾌한 컷 소리도 좋았다. 힘이 됐다."

배우 배현성이 영화 '실낙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배현성이 영화 '실낙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배현성이 영화 '실낙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배현성이 영화 '실낙원'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CJ ENM]

- 비주얼에 관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처음 선우의 비주얼이 공개됐을 때 '이 꼬질꼬질함 속에서도 잘생긴 이 남자는 누구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신선하고 낯설었다. 선우가 살아온 9년의 고단한 기간을 표현하기 위해 얼굴 분장을 해야 했는데, 자신의 그런 모습을 봤을 때는 어땠나?

"그런 꼬질꼬질한 분장을 처음 하다 보니까, 저도 처음에는 걱정이 됐다. 가발도 써야 했고 낯설었다. 분장할 때 1~2시간 걸렸다. 가만히 앉아서 보다 보면 저도 익숙해지고 편해진다. 그러다 보니 잘 스며들었다. 저도 "저게 배현성이야?"라는 반응을 원했는데 많은 분이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기분이 좋다."

- 탄광에서 드러나는 안광이 도는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연기에 대한 개인적인 만족감은 어떤가?

"당연히 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이번 영화뿐만 아니라 늘 저에게서 아쉬운 부분만 보인다. '실낙원' 촬영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대한 만족은 있다. 눈빛에 대한 칭찬도 흘러 흘러 들어서 기분이 좋다. 선우의 광기 있는 모습, 싸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잘했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 '경성크리처 2'에 이어 또 다른 악인의 느낌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착한 이미지를 비튼, 악인 연기를 할 때 연기적인 희열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하나?

"이런 역할을 하다 보면 저와 다른 성격이다 보니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 같다. 이렇게 도전하는 것이 재미있다. 제가 많이 하고 잘하던 역할도 재미가 있지만, 다른 편에 있는 재미라 저에게 여러 가지 색을 입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연기적인 희열, 재미를 느낀다. 새로운 연기를 할 수 있게 많은 시도를 하고 싶다."

- 현재 촬영으로 바쁘기도 하고, 영화와 드라마 모두 공개될 작품이 있다. '차기작 부자'인데, 업계의 러브콜을 많이 받는 '대세 배우'임을 실감하고 있나?

"(웃음) '실낙원'도 나오고 곧 드라마 '대리수능'도 공개가 된다. 또 다른 영화('감옥의 맛')도 한 편 찍어서 공개될 것이 쌓여있긴 하다. 열심히 해왔고,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실감하고 있다. '실낙원'이 개봉하는 와중에 드라마('여고생왕후') 촬영도 하고 있으니 바빠서 가끔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이렇게 바쁘니까 행복하기도 하다."

배우 배현성이 영화 '실낙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배현성이 영화 '실낙원'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CJ ENM]

- 연상호 감독과 다음에 더 길게 찍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는데, 연상호 감독의 작품도 다양한 장르가 있지 않나. 어떤 장르의 작품을 원하는지 궁금하다.

"좀비 장르를 많이 하셨고 저도 다 재미있게 봤다."

- '부산행', '반도', '군체' 중 하나를 고른다면?

"다 좋은데, 특히 '군체'가 진화된 좀비를 보여줘서 기존과는 다른 느낌으로 신선했다. 머리를 쓰는 것이 좋더라."

- 좀비를 지휘하는 서영철(구교환) vs 좀비를 제거하는 액션 마스터 현석(지창욱)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긴 고민 끝에) 저는 액션 마스터를 선택하겠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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