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알면 알수록 엉뚱하고, 보면 볼수록 친근한 김영광의 매력은 이번 '나를 충전해줘' 인터뷰에서도 유효했다. 로코 남주에 어울리는 비주얼을 칭찬할라치면 크게 웃으며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급기야 "언제 끝나냐"라며 농담하며 시계를 쳐다봐 웃음을 안겼다. 또 로맨스 연기를 할 때의 장점을 전할 때는 간질거리는 마음이 생기는지 연신 몸을 긁적거렸다. 계속 장난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타격감이 큰 것도 여전했다. 낯은 가리지만 감정 표현에는 인색함이 없다. '트리거' 인터뷰 때도 다이어트 때문에 고생이 많았던 김영광은 로코 연기를 위해 지금도 다이어트 중이라며 눈을 축 늘어뜨리며 힘없이 웃어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이에 차기작인 '조련의 여왕'에서는 또 어떤 로코 남주의 미덕을 보여줄지, 김영광의 행보에 기대가 커진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감독 박수원)는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남자 백호랑(김영광 분)과 전기 능력을 가진 여자 나보배(채수빈 분)의 찌릿 짜릿한 충전 빙자 로맨틱 코미디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김영광과 채수빈, 차우민, 정재광, 김아영 등이 출연했다.
![배우 김영광이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12c29293c04559.jpg)
김영광은 TS리조트 전무이자 재벌 3세, 인간 고무장갑 백호랑 역을 맡았다. 완벽한 플랜맨인 그는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인공 심장이 약점이다. 방전된 인공 심장을 충전하기 위해선 나보배가 필요한 상황이라, 두 사람은 거부할 수 없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는다.
김영광은 이런 백호랑을 "내면에 깊은 외로움과 불안정함을 품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살아가기 때문에 가까운 수행비서 외에는 마음을 나누는 이가 없을 정도로 경계심이 많고 외로운 사람이라는 것. 김영광은 백호랑의 내면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연기해 내 로코의 짜릿한 설렘과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다음은 김영광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비서 역 허동원 배우와의 호흡도 좋았는데 어땠나?
"이번에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지금까지 거친 역을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만나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섬세하다. 많이 준비해 오는데 감독님께 말을 잘 못하더라. "감독님이 안 좋아할 거야"라길래 "이 정도는 해도 된다"라고 해도 안 한다. 되게 섬세하다. 밥도 같이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했다. 생긴 것과 상반된 사람이다. 마음이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고 청순하다. 부산 남자 같은 느낌인데 속마음은 여리고 아름답다. 그런 반전 매력이 있었다. 우리끼리는 눈만 마주쳐도 웃겨서 즐겁게 잘 찍었다."
- 기억에 남는 감독님의 디렉팅이 있다면?
"늘 "힘을 내요. 할 수 있어요"라고 하셨다. 동선을 잘 짜야지만 이 상황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보는 분들이 이해가 잘 된다고 생각해서 이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은 코미디가 명확하셨다. 조금 재미가 없고 기준이 안 차면 바로 "딴 거 없나요?"라고 하시고 저희는 딴 걸 한다. 그렇게 밸러스를 맞추면서 했다."
-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 웃기고 싶은 욕구도 있었나? 코미디 자신감은 어떤가?
"저는 더 웃기고 싶지는 않았다. 양현민 선배를 비롯해 다른 분들이 그 역할에서 해줘야 하는 것을 맥스로 해주셨다. 그래서 저는 딱 할 수 있는 선까지 했고, 다른 분들께 고마웠다. 정재광 친구가 나올 때는 아주 비열하게 잘 연기해 줘서 고마웠다. 나쁜 역할이라 더하거나 덜하기도 쉽지 않은데, 레벨을 잘 맞춰줘서 고마웠다."
![배우 김영광이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bacdd926e1be47.jpg)
- 차우민 배우와는 삼각관계를 형성했는데, 혹시 촬영하면서 질투가 나기도 했나?
"질투 났다. 바닷가에서 신발 끈 묶어주는 모습이 꼴보기 싫더라. 그 마음이 표정에 잘 나왔더라. 그 정도까지 가면 캐릭터에 몰입도가 높아서 백호랑으로서 불만이 많았다. 회식하는데 얘기하다가 둘이 나가서는 그러고 있으니 '이게 뭐야' 하는 당황스러움이 있었다."
- 그렇게 일을 완벽하게 해내던 사람이 후반 갑자기 그룹 일을 놓고 사랑을 찾아가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끝까지 보면 그 안에서도 계획이 있었던 사람이라는 것이 보이고, 사랑을 시작하고 난 후 호랑의 변화나 감정이 잘 드러나기는 했지만 이런 호랑의 선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연기했는지 궁금하다.
"저도 고민이 많았다. 재벌이 갑자기 다 놓고 그 사람을 쫓아가고 그 사람만 바라보는 것에 대해 처음엔 이해가 안 됐다. 게다가 시골까지 가서 그러고 있으니, 저도 그걸 이해하는데 잠깐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운 마음이 얼마나 크고, 얼마나 죽을 것 같으면 그럴까 생각하면서 최대한 열심히 잘 표현하려고 했다. 결국엔 그렇게 믿고 했다."
- 김영광이라는 사람은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나?
"그런 걸 하게 만드는 힘은 있다고 생각한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게 하는 힘이 생기게 하는 것 같다."
- 더 나이가 들면 로코를 못 할 것 같아서 선택한 것도 있다고 했는데, 그 나이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나?
"분명 선이 있는 것 같다. 로코에서 나와줘야 하는 매력, 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어릴 때는 자연스럽게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건 제 생각이긴 한데, 내가 너무 성숙하거나 이것을 머리로만 계산하게 되면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배우 김영광이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f561c2738e0784.jpg)
- 그렇다면 20대의 로맨스와 현재의 로맨스 변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20대 때는 잘 파악을 못하고 막 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 세계를 잘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 같다."
- 최근엔 다작하고 있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체력이라고 생각한다. 체력을 키우고 유지하려고 하는데, 사람은 다 비슷하겠지만 저녁이 되면 체력이 떨어진다. 그러면 잠에 취한다거나 피곤하니까 할 수 있는 것도 놓게 되고 지나치게 된다. 체력이 있으면 집중할 수 있다. 촬영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건 다 체력에서 오는 것 같다. 능률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식사도 체계적으로 먹는다."
- 운동은 원래 꾸준히 하는 편이지 않나?
"제가 좀 몰아서 하는 스타일이다. 필요할 때 몰아쳐서 하는데, 지금은 꾸준히 하고 있다."
- 로맨스 작품을 홍보하고 있고, 현재도 로맨스 드라마 촬영 중이라 '트리거' 때보다 좀 더 밝은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영향받는 것이 있나?
"기분이 붕 뜨는 것이 로맨스의 장점인 것 같다. 마음과 생각을 아름답게 바꿔준다. 좋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악인을 할 때는 그런 생각이 잘 안 난다. 로코를 하면 "하늘이 왜 이리 예쁘지?" 이런 식이 된다. 연애하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하지 않나. 그런 느낌인 것 같다."
![배우 김영광이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c58599963ce831.jpg)
- 배우들은 로맨스를 하면 장르가 하고 싶고, 장르를 하면 로맨스를 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긴다고들 하더라. 로맨스를 연달아 하다 보니 장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나?
"제가 하고 싶은 작품이 오면 또 하고 싶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현재에 집중한다. 일단 제가 흥미를 느끼고 꽂히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장면이든, 대본 안에서 상상되고 명확해지는 것이 있어야 한다. 어떤 장르여야 하는 것은 없다. 지금도 항상 여러 가지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 제약도 없다. 제가 꽂히는 걸 하고 싶다."
- 나이와 경력이 쌓여가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인터뷰를 계속 하다 보니 전보다는 조금 더 편안해진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스스로도 좀 느끼는 것이 있나?
"전에는 작품으로만 제 이미지를 알고 계셨지만, 이제는 홍보 때문에 유튜브에 나가기도 하면서 느끼는 건 팬들이 저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셨던 것 같다. 제 비하인드를 보시고 많이 좋아해주셔서 더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작품 활동을 유지하면서 많은 분과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을 많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대중이 김영광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바라봐주길 바라나?
"제가 생각보다 무서운 사람은 아니다. 제가 아무 표정 없고 말도 안 하면 무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생각보다 착하고 친한 동네 형 같은 사람이다."
- 차기작에 대한 기대 포인트를 전해준다면?
"현재 촬영 중인 작품이 '조련의 여왕'인데, 조련해야만 하는 치명적인 나쁜 남자 스타일이다. 틀어지지 않게 지켜주고 잡아줘야 하는 위태로운 남자 캐릭터다. 로코지만 '나를 충전해줘'와는 또 다른 맛이 나는 대본이니 기대해달라."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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