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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남우현 "암 투병·장폐색까지 세상이 날 억까하나…버텨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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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인피니트 남우현이 '솔로 데뷔 10주년'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16곡 꽉 채운 정규 2집 '2X8'(투 바이 에잇)은 남우현의 시간을 다양하게 담아낸 신보로, 모든 노래는 데뷔 16주년을 맞은 인피니트의 시간, 솔로 데뷔 10주년의 남우현의 시간, 남우현의 생일인 2월 8일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된다.

선과 악의 이중적인 이미지를 강렬하게 녹여낸 타이틀곡 'Devil'(데빌)은 상대의 눈빛과 미소, 행동 하나에 흔들리고 벗어나려 할수록 깊이 빠져드는 치명적인 유혹과 본능적 끌림을 데빌이라는 상징적 존재로 녹여낸 팝록 곡이다. 작사, 작곡, 편곡, 안무까지 두루 참여한 남우현의 높은 참여도가 눈길을 끈다.

남우현 콘셉트 포토 [사진=빌리언스]
남우현 콘셉트 포토 [사진=빌리언스]

◇'선과 악'이라는 콘셉트를 '데빌'로 녹인 이유는?

몸이 안 좋았을 때 그런 생각을 했다. 왜 내게 이런 시간이 왔을까.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도 했다. 악한 생각들을 하기도 했다. 그런 것이 밑바탕이 돼서 음악으로 표출하게 됐다. 세상의 '억까'('억지로 까인다'의 줄임말)를 당한다는 생각을 했다. '왜 내게 안 좋은 일이 생기지?' 그런 마음이 생겼다.

수술을 하고 1년 뒤에 장폐색이 왔다. 장폐색이 오고 54kg가 됐다. 세 달간 마시는 것밖에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너무 힘들었지만 어떻게 잘 버텼다. 그 때 음악을 만들었다.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세 달 간 힘들었다. 힘들어서 탈모가 생길 정도였다. 그렇게 버텨왔기 때문에 지금 앨범까지 나올 수 있었다.

◇그런 마음을 긍정적으로 승화한 계기가 있을까

거의 완치가 됐으니까. 지금은 추적검사하고 병원 다니긴 하지만 지금은 잘 걸어다니니까. 건강하게 잘 버텨낸 것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잘 지내고 있다. 그 때 이후로 더 건강을 챙기려고 한다. 안색도 좋아졌다. 그때보다 건강해진 건 아니지만 건강하게 지내려고 하는 마인드 자체가 바뀐거 같다.

◇이번 앨범을 '솔로 10년의 집대성'이라 표현했다.

앨범 안에 모든 장르가 다 들어가있다. 10년간 해온 음악의 결정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한 가지 장르에 몰두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장르를 접하면 더 매력이 느껴질거라 생각한다.

◇솔로 데뷔 10주년 소감은?

10주년이라는 시간이 긴데 함께 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분들 없었으면 10주년까지 올 수 없었다. 10년간 함께 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 보답할 수 있는 앨범을 가지고 나왔다. 이번 앨범 축제처럼 즐겨달라.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하는 프로듀서 남우현, 플레이어 남우현 사이 타협이 필요했던 순간은?

노래가 다 높고 부르기 까다롭다. 좀 쉽게 갈까? 했던 순간도 있다. 하지만 내 만족도가 다르다. 이렇게 해야 멜로디가 더 예쁘고 쾌감이 있다. 보는 사람도 내가 힘들어 하면서 이걸 소화해야 쾌감을 느낄 거라 생각했다. 노래를 너무 편하게만 부르면 재미가 없지 않나. 다이내믹하게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노래했다.

남우현 콘셉트 포토 [사진=빌리언스]
남우현 콘셉트 포토 [사진=빌리언스]

◇지난 10년간 스스로 자랑스러웠던 순간?

솔로 콘서트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장르를 하는 가수가 생각보다 많진 않지 않나. 첫날과 둘째날을 완전 다른 스타일로 했다. 첫날은 록 댄스 기반이었다면 둘째 날은 풀 오케스트라로 했다. 콘서트에 많은 걸 쏟아냈다.

◇반면 후회한 선택은 없었나.

정규 1집에서 크리스마스 느낌의 겨울송을 내고 싶었는데 그 때 내가 더 좋아했던 '미래에서'라는 노래가 있었다. 이 곡의 작업이 늦어지면서 그걸 타이틀로 못한 점이 아쉽다. 귀여운 콘셉트의 노래를 냈는데, 그 때 수술하고 얼마 안 돼서 회복이 힘들었다. 안무하며 노래하기 힘들었다. 그 무대를 보면 힘겨워보이고 지금 보면 가슴 아플 정도다. '그 때 왜 이렇게 했지? 가만히 서서 노래할걸 그랬네' 싶다.

◇암 투병 후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떤가.

관리를 너무 잘하고 있다. 운동도 꾸준히, 러닝도 꾸준히, 체력관리도 열심히, 먹는 것도 열심히 한다. 예전엔 야식도 좋아하고 먹고싶은 것도 막 먹었는데 요즘엔 그러지 않는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내는 것 같다. 그 때는 나태한 날도 많았다. 이전에는 술도 좋아했다. 이젠 거의 끊었다. 나태한 것을 많이 걷어내고 1년 내내 몰두하며 지냈다.

◇수록곡 중 꼭 알리고 싶은 서사와 이야기가 있다면.

10번 트랙 '열 번째 페이지'에는 솔로 10주년에 대한 가사가 나온다. 10번의 기적을 맞이해서 그 기적에 열매를 맺어서 결실이 생겼다는 내용을 담았다. 16번째 트랙인 '나무'는 나보다 이 곡이 오래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만들었다. 나무는 500년 600년도 가지 않나. 그걸 의미하는 뜻에서 나무라는 곡을 만들었다. 나보다 오래 갈 이 '나무'에 기대어서 오래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힘들 땐 아무말 않고 기대어서 언제든 위로를 받고 이 노래 들으면서 힘내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곡도 잘 들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가수로서 더 이루고 싶은 목표 있다면?

우리(인피니트)도 계속 욕심 있어서 더 큰 곳에서 공연하고 싶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 아직도 목이 마르다. 솔로로서는 더 큰 공연장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 사람 욕심이 그렇다. 작은 집에서 시작해서 큰 집으로 가고 싶지 않나. 솔로로서 체조경기장 가서 공연하고 싶다. 열심히 하고 앨범 내고 공격적으로 하다보면 언젠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남우현 콘셉트 포토 [사진=빌리언스]
남우현 콘셉트 포토 [사진=빌리언스]

◇향후 앨범에 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릴 때부터 꿈꿨던 게 '노래하는 아저씨'였다. 지금은 아저씨이면서 팬들에게는 오빠인 상태다. 언젠간 '어릴 적 꿈꿔온 노래하는 아저씨가 되었네' 같은 가사를 담아 노래하고 싶기도 하다.

◇곧 개최할 투어 기대 포인트는?

이번 공연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발라드 록 댄스 알앤비와 팬송까지, 다양한 주제로 공연을 열 예정이다. 지루할 틈이 없게 공격적으로 무대할 것이다. 재밌게 즐겨달라.

◇지난 10년 솔로 가수로 열심이었던 남우현에게 하고 싶은 얘기 있다면?

앨범 만들고 제작하기까지 정말 외롭고 고단하다. 그걸 잘 버텨내고 잘 걸어와서 나 자신이 기특하다. 많이 외로웠을텐데 버티고 이 자리까지 오고 10년간 사랑받을 수 있게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는 말 해주고 싶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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