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전문가의 조언이 시나리오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배우 류승범이 전직 마약 판매상을 만났던 이색 경험을 털어 놓았다. 류승범은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사생결단'(감독 최호, 제작 MK픽처스)에서 중간 마약 판매상 '상도' 역을 맡아 걸출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개봉을 앞두고 만난 류승범은 영화에 대한 만족감과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 언론 시사 이후 반응이 좋다는 말에 연신 싱글벙글이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과 함께 거친 사내들의 이야기를 연기한 류승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마약을 파는 독종 마약 판매상을 연기했다.
일반인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마약의 세계를 엿보며 류승범은 이질감을 느꼈다고 한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30, 40% 정도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마약은 접근이 안되는 물건이잖아요. 제일 무서운 것은 마약으로 인해 인간이 파멸되는, 이성이 파멸되는 현실이죠."

평소에는 알지 못하던 마약에 대해 공부하며 류승범은 실제 마약 전문가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최호 감독이 취재를 많이 하셔서 시나리오에 그분들의 도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요. 저도 전직 마약 판매상, 그러니까 영화 속 상도와 똑같은 일을 하셨던 분들을 만나 디테일한 도움을 받았어요. 영화 속에서 마약을 포장하는 손놀림이나 마약을 거래하는 모양새 같은 게 그분들의 이야기를 참고하고 연기한 거죠."
류승범은 전직 마약 판매상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한다.
"환각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아는 분이라 조금이라도 우리의 호기심을 유발할 만한 자세한 이야기는 안하세요. 지금은 완전히 손을 씻고 가정생활을 잘 하고 계시는 분이죠."
덕분에 영화 '사생결단'이 그리는 마약의 세계는 너무나 사실적이다. 마약 중독자의 모습과 마약을 취급하는 이들의 생활 양식들이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살아난다.
성공해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은 한 청년의 굴곡된 욕망과 그를 이용하려는 비열한 형사의 밀고 당기는 느와르 '사생결단'은 오는 2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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