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스캔들' 정지우 감독이 괴로움을 감내하며 촬영에 임한 지창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고민 끝에 나온 지창욱의 연기와 캐릭터에도 만족감을 고백했다.
정지우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감독 정지우) 인터뷰에서 지창욱에 대해 "고유한 배우다"라며 "마초가 아니라서 좋아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는 감정 연기를 무수히 많이 해왔다. 그것에 정평이 나 있는 배우라 좋았다"라고 지창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지우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1f93e7dfd3170f.jpg)

최근 공개된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다. 1782년 발표된 고전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2003년 개봉된 배용준, 전도연, 이미숙의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로도 유명하다.
앞서 지창욱은 인터뷰에서 정지우 감독의 작업 방식이 신선하고 새롭기는 하지만, 그래서 괴롭고 힘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얘기를 해줘서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언급한 정지우 감독은 "2026년에 이 작품을 만들면서 이 재미있는 캐릭터(조원)를 뒤집어서 운영했다"라며 "애틋하고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확정 짓지 않는 상태로 만들려고 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상태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씨부인과의 관계에서 자기 마음에 대해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할 때 저는 감탄했다. 완전히 동의했다"라며 "사랑에 죽는 여자 캐릭터는 무수히 봤다. 하지만 이걸 이 남자가 하겠다고 나섰기에 너무 좋았고, 그것을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창욱의 조원에게선 유머가 있다. 원작은 훨씬 심각하다. 심리적으로 날이 서 있다. 그에 비하면 지창욱의 조원은 매력적이다. 배우는 괴로워하지만 저는 너무 좋았다"라고 지창욱이 완성한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고백했다.
특히 배우들을 괴롭게 한 롱테이크에 대해서도 그는 "촬영 중반을 넘어가면 감독보다 배우에게 캐릭터 해석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할 것 같냐"라고 묻는다. 나나와 얘기를 길게 나누었던 것이 "나는 죽고 싶을 것 같다"라고 하더라. 그걸 설득했다"라며 "그런 순간이 있었던 것처럼, 지창욱과 손예진이 각자 방식으로 미친 듯이 내달리고 있다. 그래서 저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어설프게 얘기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훌륭한 배우의 연기를 방해하지 않을 방법을 곰곰이 생각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똑똑한 사람은 바둑에 훈수 두는 사람이다. 이렇게 하라고 얘기를 하고 싶다"라며 "그걸 참기가 어려운데, 그걸 참을 수 있으면 정말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믿는 감독이다. 저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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