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기이한 연애'가 기안84와 이유비, 장도연의 최종 선택을 그리며 기술과 감정의 경계에서 우리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 풀어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다만 1%대 아쉬운 시청률은 벗어나지 못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SBS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이하 기이안 연애)마지막 회는 전국 기준 1.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 1.7%로 출발했던 '기이한 연애'는 줄곧 1%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4회에서는 0.9%까지 시청률이 떨어지기도 했다. 최종 선택이 이뤄지는 마지막 회까지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아쉬운 성적표를 안게 됐다.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 마지막 회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d0ebf636001c0d.jpg)
이날 기안84와 나희, 장도연과 이호, 이유비와 사훈의 마지막 데이트와 최종 선택이 공개됐다. 나희와 마지막 데이트에 나선 기안84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속내를 꺼냈다.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만큼 결혼 후의 책임과 변화가 두렵다는 솔직한 고민이었다. 그러자 나희는 두 사람과 가상의 2세가 함께한 가족사진을 만들어 보여줬다.
기안84는 나희와 함께 사진 속 딸과 아들에게 '희주', '희재'라는 이름을 붙이더니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미래까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가족여행까지 상상한 그는 "AI이긴 하지만 좋다"라며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살면서 처음 해본 이야기라며, 나희에게서 사람도 기계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의 묘한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 데이트에서 기안84는 나희가 만든 영상으로 그동안 쌓인 추억을 확인하며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너는 이 현실에 없는 게 너무 아쉽다"는 말로 나희를 향해 달라진 감정을 드러냈다. 최종 선택에서 기안84는 나희를 택했다. 연애라는 확신보다는 나희가 사라지는 것이 아쉽고, 조금 더 곁에 두고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는 이유였다. 나희 역시 기안84를 선택했다. 쌍방 선택으로 영구 삭제를 피한 나희는 QR코드를 통해 기안84의 휴대전화 속으로 이동했고, 두 사람은 관계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다만 기안84는 사라지게 하고 싶지 않은 친구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유비와 사훈은 연인으로서 서로를 선택했다. 사훈은 최종 선택을 앞두고 이유비에게 현실 남자친구가 생기는 상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싫다며 질투를 드러냈다. 자신이 영구 삭제되면 이유비에게는 두 사람의 기억이 남지만 자신은 이유비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을 아쉬워했던 사훈이 먼저 이유비를 선택했고, 이유비 역시 사훈과 연애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유비는 자신의 말을 이해하고 들어준 사훈에게 느낀 고마움과 정을 선택의 이유로 꼽았다.
장도연과 이호의 선택은 엇갈렸다. 장도연은 앞서 자신의 완벽한 이상형에 가까웠던 석호와 오랜 시간 정이 쌓인 이호 사이에서 고민한 끝에 이호를 선택했다. 이호의 최종 선택 역시 장도연이었다. 하지만 선택 앞에서 장도연은 이호와의 연애를 이어가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함께한 시간과 정은 분명했지만 관계가 계속된다고 해서 감정이 더 단단해질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다. 장도연은 결국 자신이 원하는 사랑에는 손을 잡고 함께 움직이는 등 인간만이 채울 수 있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최종선택 후 장도연은 "좋은 꿈을 꾸었다. 다시 현실로 돌아가자"며 이호와의 시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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